소방방재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 줄이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 평균 인명피해의 50%를 줄이는 것이다. 2007년 143명, 2008년 155명, 2009년 68명 등 최근 3년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모두 366명으로 매년 122명꼴이다. 따라서 소방방재청의 올해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 줄이기 목표는 61명 이하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특별관리지역에 민간단체를 전담 배치한다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가 특별관리지역에 배치될 민간단체로 낙점됐다. 올해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역점사업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최소화를 추진하며, 사고 위험 특별관리지역에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회원단체를 전담 배치해 안전관리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연 1만8400명 배치
소방방재청 계획에 따르면, 민간단체 배치기간은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92일), 배치장소는 물놀이 특별관리지역 730개소 가운데 선정된 100개소다. 배치인원은 1개소 당 하루 2명씩 연인원 1만8400명이다. 물놀이 특별관리지역에 안전관리요원으로 전담 배치된 민간단체 자원봉사자들은 안전관리 취약시간대에 집중근무하면서 물놀이 위험구역 출입통제, 피서객 안전계도 등을 맡는다. 특별관리지역 1개소에 2명씩 배치되는 민간단체 안전관리요원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안전모니터봉사단 등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물놀이 특별관리지역 안 시야가 확보된 안전한 장소에서 물놀이 취약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중 근무하게 된다. 근무복장으로 ‘안전관리요원’이 표기된 구명조끼와 모자를 쓰고 호루라기를 휴대하며 근무일지를 확인해 하루 5000원씩 식비를 지급한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인근 식당을 이용케 할 예정인데, 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며 교대로 해결토록 할 방침이다.

안전지도·출입통제 맡아
민간단체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의 주요 임무는 △물놀이 중 피서객의 안전지도·계도(물놀이 안전수칙 숙지·홍보 병행) △익수사고 방지 안전조치·일정간격 순찰 실시 △물놀이 위험구역에 대한 출입통제·위험요인 홍보 △물놀이 안전장비 비치·분실여부 확인 △근무일지 작성 및 특이사항 발생시 인근 행정기관 통보 등이다. 그밖에 익수사고 발생 시 국번 없이 119에 신고하고 로프나 구명환 등을 사용해 물에 빠진 사람 구하기,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였을 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는 것 등도 임무에 포함된다. 안전관리요원에 대한 복무점검은 중앙단위 민관합동 불시점검이나 해당 지자체에 복무관리자를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특별관리지역 민간단체 전담 배치에 필요한 예산으로 9600만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은 식비 9200만원에 구명조끼·모자·호루라기 구입을 위한 물품비 400만원을 더한 것이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