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한 5월5일 전국에선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기업 등은 갖가지 행사를 기획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열린 행사들 중에는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어린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것들도 있었다. 이 가운데 행정안전부 등이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와 과천시가 올해 처음 준비한 ‘어린이 안전주간 잔치’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

올해의 ‘어린이 안전퀴즈 왕’은?
안전퀴즈 풀고…안전체험도 하고

행정안전부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현대자동차와 함께 ‘제2회 대한민국 어린이 안전 퀴즈대회’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열었다. 행안부는 어린이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안전의식 제고 등을 위해 지난해 어린이날부터 안전 퀴즈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두 번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선 안전퀴즈 왕 선발과 함께 교통안전·응급조치 체험과 같이 다양한 어린이 안전 체험 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이날 퀴즈대회는 4월19~26일 진행된 예선을 거쳐 1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선에 오른 초등학생 200명이 안전퀴즈 왕을 놓고 겨루는 자리였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100명과 고학년 (4∼6학년) 100명으로 나뉜 퀴즈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어린이 교통안전 △가정·학교 생활안전 △성폭력 안전 △화재 안전에 대한 주관식 시험을 치렀다. 교통안전에서는 횡단보도 안전보행 방법, 버스·자전거·자동차 등을 타고 갈 때 꼭 지켜야 할 사항 등을 묻는 문제가, 가정·학교 생활안전 분야에선 식중독 및 물놀이사고 예방법, 안전한 전기·가스 사용법, 미아·유괴 예방 및 위급상황시 대처방법 등이 출제됐다.

그밖에 성폭력 안전과 화재 안전 쪽은 각각 어린이 성폭력 예방 대처 및 치료 방법과 화재발생시 행동요령, 소화기사용법 등에 대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최고 점수를 얻은 안전퀴즈 왕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과 함께 부상으로 학습용 전자용품(저학년)과 해외문화탐방 기회(고학년)가 주어졌다. 이번 안전퀴즈대회는 본선진출 초등학생과 그 가족뿐 아니라 많은 일반 어린이들이 교통안전 체험, 응급조치 체험, 화재탈출 체험, 가스안전교실, 승강기안전교실 등에 참여했다.

한편, 이날 퀴즈대회에 참석한 강병규 행안부 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관리를 강화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면도로의 보행자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 차관은 또 어린이 안전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을 찾은 어린이·가족의 안전체험 교육을 참관하고 어린이와 함께 소화기 사용 실습 등에 참여했다.

어린이 안전의 모든 것 체험!
안전뮤지컬부터 안전체험행사까지

과천시는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과천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과 중앙공원 잔디마당 일원에서 ‘제1회 과천어린이 안전주간 잔치’를 마련했다. ‘어린이가 안전해서 더 행복한 과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된 과천어린이 안전주간 잔치에선 어린이 안전 뮤지컬 공연, 성폭력 예방 안전교육, 각종 체험 등 다양한 어린이 안전행사가 펼쳐졌다. 먼저 어린이날을 앞둔 5월2~4일 어린이 안전뮤지컬 <할까 말까>가 하루 2회씩 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됐다.

24개월 이상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 대상으로 한 이 뮤지컬은 어린이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생활안전 교육에 대한 내용을 쉽게 표현한 작품이다. 5일과 6일엔 어린이 안전 체험마당이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마련됐다. 유아 및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10개 부스에서 운영된 체험마당은 유괴 예방 안전교육, 소화기 사용 및 심폐소생술 체험 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특히 3개의 안전문화 부스에선 안전엽서쓰기, 안전우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여러 가지 안전과 관련된 표지판 교육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