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시티’ 충남 보령에서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머드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머드축제가 열린다. 동양 유일의 패각분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7월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 재난포커스 - 박진수 기자 >

대천해수욕장 인근 청정갯벌에서 채취한 질 좋은 보령머드(바다 진흙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8년 7월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13회를 맞는다. 처음 축제를 기획할 때 의도처럼 머드분말을 활용한 머드 마사지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1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7월 둘째 주 토요일부터 시작하던 지난 축제들과 달리 장마철을 피해 7월 셋째 주로 바꾸고, 축제장소도 보령머드체험관이 자리한 시민탑광장에서 대천해수욕장 중심의 머드광장으로 옮겼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말 넓은 해수욕장에서 축제를 개최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양한 머드체험 프로그램 자랑
보령머드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축제에 견줘 체험프로그램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대천해수욕장 일원과 머드광장 등에서 마련되는 체험행사는 모두 23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체험행사는 머드셀프 마사지존, 대형머드마사지탕, 머드포그터널, 머드러브러브, 머드 커플슬라이드, 머드슈퍼슬라이드, 머드 교도소, 머드유격장, 머드분수, 머드몹신(Mob-Scene), 머드 인간 마네킹(석조각 포토존) 등이다.

보령머드축제추진위원회 쪽은 이 체험행사들의 특징으로 △모든 체험시설물을 안전한 에어바운스(공기튜브)형으로 제작 △체험시설물의 대형화를 통한 신나고(Exciting), 재미있는(Funny) 체험 제공 △시설물별로 진행요원을 배치해 안전하고 다양한 레크레이션 진행 △전문외국어 통역원을 배치해 체험행사 진행 등을 들었다.

또 프로그램 고급화를 위해 머드셀프 마사지존 확대, 머드몹신, 머드마네킹 콘테스트 등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머드광장·시민탑광장·분수광장 해변 등 3곳에서 운영되는 머드셀프 마사지존은 해변에서 머드마사지를 즐기길 원하는 관광객에게 셀프머드마사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색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형 오목볼록 형태의 거울을 설치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3년 연속 대표축제, 볼거리도 풍성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됐으며,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국비 8억원을 지원받아 개최된다. 축제를 주최하는 보령시와 주관하는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머드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시민 퍼포먼스팀 공모, 머드축제 사진 순회 전시, 머드스쿨 운영 등을 통해 보령시민이 참여하는 참여형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에게 머드체험뿐 아니라 풍성한 볼거리·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머드축제사진전, 건강 체험관, 보령특산물 전시 판매 등의 기획 전시행사를 마련하고 제12회 보령머드축제 전국사진공모전, 머드인과 함께하는 우리가락, 머드미스터선발대회 등 연계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보령을 찾은 관광객들의 체류 유도를 위한 야간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식혀줄 야간행사로는 개막공연 및 축하공연, 머드넌버벌페스티벌, 세계문화공연한마당, 한여름밤의 머드콘서트, 머드 비보이공연, 머드 록 페스티발 등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