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7월5~8일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10)에선 국내외 안전보건 관련기업들이 1만점에 이르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시회기간 동안 다양한 산업안전 세미나와 발표대회가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국제안전보건전시회 현장으로 안내한다.

< 재난포커스 - 이주현 기자  yijh@di-focus.com >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주관 한국보호구협회)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종합 안전·보건제품 전시회다.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개인보호구(PPE)를 비롯해 소방, 교통, 전기, 가스, 생활, 작업환경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사고 예방에 필요한 신기술과 신제품이 매년 이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의 200여 안전보건 전문기업이 1만여점의 안전보건장비를 출품했다.

안전·보건 구매상담회 개최
올해 전시회에선 처음으로 바이어와 참가업체들을 위한 ‘안전·보건 구매상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시회 주관단체인 (사)한국보호구협회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주)경연전람과 함께 마련한 구매상담회는 지난 2008년에 열린 ‘보호구 패션쇼’에 이은 것으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보호구 등 안전·보건제품 제조업체들에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전시장 내에 전화, 팩스, 컴퓨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상담실이 20부스 규모로 마련돼 전시회 전 예약한 업체와 바이어들이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구매상담회에 대해 “바이어들이 상담을 원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회 참가업체와 맞춤형 매칭 시스템을 적용해 상담효과를 높였다”고 주최 쪽은 설명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뇌·신장질환 및 근골격질환 예방 관리 등을 소개했다. 전시장 한 쪽에선 응급상황 대처방법을 알려주고 관람객들이 비만도, 근력, 근지구력 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심폐소생술 체험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안전보건 세미나 풍성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열리는 4일간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과 3, 4층 컨퍼런스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주제로 안전보건 세미나가 열렸다. 전시회기간 내내 계속된 세미나의 주제는 △미래를 위한 안전보건전략(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지향하며…) △산재예방을 위한 효율적 위험관리(위험관리를 통한 안전성 확보) △건강한 일터, 튼튼한 근로자(건강한 근로자가 발전의 원동력) △ 화학물질의 새로운 접근(화학물질의 올바른 관리) △사업장 안전보건 활동 등 5개였다. 각 주제마다 적게는 4개부터 많게는 9개까지 대양한 세미나가 열려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전문가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밖에도 행사기간 코엑스 곳곳에서는 매년 7월 첫째 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과 7월 7월 첫째 주 월요일 ‘산업안전의 날’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마련됐다. 먼저 5일엔 제43회 산업안전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전시장 내 산업안전보건공단 홍보관에선 안전보건 유시시(UCC) 쇼가 관람객들 눈길을 끌었다. 6일에는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안전동요제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 강조주간에 앞서 ‘조심조심 코리아’ 슬로건을 선포하고 산업안전 강조주간과 전시회기간 내내 이 슬로건을 강조했다. 노민기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범국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슬로건을 ‘조심조심 코리아’로 정했다”면서 “우리경제를 성장시켜온 ‘빨리빨리’ 문화를 이제 안전 분야에서 만큼은 ‘조심조심’으로 바꾸자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