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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엎어라
먹을거리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밝힌다
지은이_박중곤 | 출판사_아라크네
2010년 09월 18일 (토) 13:54:14 편집국 marketing@di-focus.com

질서가 실종되고 혼돈이 자리한 현대인의 식탁
   
   
인간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 그런데 생존하려고 먹은 것 때문에 병에 걸리고 사망에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 책은 이 같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대한 제반 문제와 모순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펴냈다.

과학기술의 진보로 생산성 높은 품종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가공?저장 및 운송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대인의 식탁은 역사상 보기 드물게 풍요로워졌다. 덕분에 기아나 영양부족 등의 문제는 많이 줄었지만 반면에 영양 과잉이나 영양 불균형, ‘고장 난 식품’ 등으로 인한 식원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는 현대인의 식탁에서 자연의 ‘질서’가 상당 부분 실종되고 대신 ‘혼돈’이 자리했음을 말해 준다.

식탁의 무질서로 인한 대표적 증상이 비만이다. 비만은 소위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확산으로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갈수록 큰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밖에 암과 당뇨, 심혈관계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충치, 정자 수 감소 등이 상당 부분 잘못된 식생활과 관련이 있다.

잘못된 식탁은 잘못된 식품의 양산 체제와 많은 관련이 있다. 잘못된 식품의 대량 생산은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에 매몰된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결과한 것이다. 농약이나 항생제의 오?남용, 양액의 과다 사용, 다이옥신을 비롯한 각종 환경호르몬의 잔류, 식품첨가물의 사용 증가 등은 식품 안전성을 저해해 식탁의 불안을 야기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과 복제동물의 식품, 방사선 조사 식품 등은 식탁이 자연의 질서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생산성 향상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생물다양성이 나날이 파괴되고, 각종 인수공통전염병이 인류를 괴롭히는 등 부작용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현대의 발달한 물류 시스템과 지구촌을 덮친 신자유주의 물결은 국가간, 지역간 식품 이동을 촉진해, 인간에게 다른 생태계의 식품 섭취를 강요하는 모순을 낳고 있다.

이러한 모든 반자연적, 비합리적 현상이 식탁의 부조화로, 나아가 식원병 증가로 귀결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식품안전지수 등 먹을거리 안전을 위한 이론 제시
이 책은 이러한 글로벌 가족의 밥상 불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우선 책의 전반부에서는 충격적인 가축 사육 실태를 고발한다. 효율성만 추구해 가축에게 갖가지 스트레스를 주고, 그런 환경에서 도축된 축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현실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그리고 각종 암과 당뇨, 아토피성피부염 등 식품과 관련이 많은 주요 질환들의 실태를 살펴보고 그로 인한 글로벌 질병 부담을 계량화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어서 밥상의 건강성을 저해하는 각종 식품 오염원의 실상과, 점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대 농수산업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동물복지제도와 이력추적제 등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각종 제도의 현실을 돌아보고, 생물다양성이나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 등 인류가 식품 안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낱낱이 점검해 보았다.

후반부에서는 밥상의 안전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개개인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살펴보고, 정부와 기업 및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거론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식품 안전성 향상을 위한 이론적 방법론으로 ‘식품안전지수(FSI : Food Safety Index)’의 개발 및 실용화 방안을 제시하고, 식품의 건강성과 진실성 회복을 위해 ‘박의 법칙(Park’s Law)’과 ‘박의 계수(Park’s Coefficient)’를 창안해 그 이론적 근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FSI는 말 그대로 식품의 안전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이를 실용화할 경우 국가별, 지역별 혹은 계층별, 그룹별 섭취 식품의 안전 정도를 계량화하고 순위도 매길 수 있어 식품 안전성 제고에 적잖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생활의 오류로 인한 건강 파괴를 막는 지름길은 현대인의 식탁에 최대한 대자연의 질서(cosmos)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어민과 소비자, 정부, 기업 및 시민단체들이 각자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이 책을 일독하고 나면 ‘혼돈의 밥상’을 치우고 ‘질서의 밥상’을 다시 차려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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