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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상업, 수송 등 줄고 가정, 폐기물 증가
2022년 05월 11일 (수) 00:03:54 심해영기자

지난해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4,546만톤(추정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국제사회에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2005년 대비 8.1%, 전년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려면 보통 2년이 소요돼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건물, 수송부문의 전력, 도시가스 등 월간 가집계 통계자료가 발표되는 에너지원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를 산정하여 정부보다 먼저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폭염·한파 등으로 전력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던 연도를 제외하고, 2005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평균 0.5%씩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송, 산업, 발전 부문에서 각각 233만톤(22%), 125만톤(33%), 88만톤(62%)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의 연비개선, 친환경차 보급과 배출량이 높은 공장·발전소의 타 지역 이전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약 70%)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2021년 배출량은 2005년 대비 소폭(1.2%, 37만톤) 증가했다. 건물 연면적 증가와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생활방식 변화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이후(’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변화를 살펴보면 감소추세였던 가정,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난 반면, 증가추세였던 상업·공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어드는 등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및 원격수업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가정의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난 반면,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으로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 제재를 받은 상업·공공 부문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했다. 이동량 감소로 수송부문 배출량도 줄었다.

이는 기존 배출 추세가 크게 변한 것으로, 건물 부문의 경우 지난 십여 년 동안 연 1.3%씩 줄어들었던 가정의 배출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연 3.1% 증가하고, 연 1.2%씩 증가하던 상업·공공부문은 반대로 연 1.9% 감소하였다. 또한 연 1.5%씩 감소하던 수송부문은 코로나19 이후 연 3%로 기존보다 2배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

폐기물은 서울시 온실가스 인벤토리 추정체계에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2020년 배출량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부문 배출량은 코로나19 이전 10년 간 연평균 1.8%씩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배달 음식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 증가가 온실가스 배출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4.86톤에서 2014년 4.52톤까지 감소했다가 2021년 4.78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4G, 5G에 이르는 통신 속도의 향상, 스마트폰 보급, 빅데이터 활용 증대, 사물인터넷(IoT) 확대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대형가전, 웰빙가전, 디지털 통신기기 등 생활 편의를 위한 전자기기 사용의 확대, 1인 가구의 증가(’05년 20.4% →’20년 34.9%) 등으로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매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발표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감축정책을 적극 발굴해 2026년 30% 감축,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건물(단독주택, 공동주택, 상업건물)의 에너지 효율 공사 시 무이자 융자를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상업?공공 건물은 유형별로 배출허용량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실행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수송부문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전기차 보급의 기반이 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을 목표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증한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회용컵과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카페’, ‘제로식당’, 불필요한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등 친환경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자료”이며, “추정치 산정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파악이 2년이나 빨라진 만큼, 감축 정책과 연계해 서울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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