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전염병, 굶주림, 홍수 등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아시아 주민 10억 명 이상은 오는 2050년까지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왔다.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하,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고서도 나왔다. 남아시아에선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기온 상승으로 인한 모기의 서식지역이 넓어지면서 말라리아의 발병 역시 확산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의 빙하지역도 현재의 기후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5분의 4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의 정책입안자들은 이에 따라 부자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일정한 책임있으며,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유엔재해경감아시아각료회의(AMCDRR)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호에는 끊이지 않은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유엔재해경감아시아각료회의(AMCDRR)를 소개하고 그 진행과정을 살펴본다.

<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  jjlee@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