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도시화, 사회적 불안 증가, 글로벌 리스크 확대 등 현대사회의 위험요인은 환경오염과 기상이변, 도시 인구집중, 사회시스템의 복잡성 야기 등으로 과거와 비교해서 재난, 범죄와 같은 사회위험 요인 등 많아 졌으며, 노출횟수와 발생빈도, 피해 규모 등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난재해와 각종 인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유기적·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가안전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난, 범죄, 질병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여 사회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의 요구가 증대대고 있다. 그리고 과학적 재해분석과 예측기술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 Information Communication Telecommunication)은 계량적 수치와 추이, 분포 등 통계학적 분석과 다양한 시뮬레이션 등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안전관리 관련 정보통신·금융·국방·의료·복지·해양·환경·건설·교통·재해·치안·소방 분야를 연계한 체계적·종합적 네트워크화를 의미한다. 사회 안전 및 재난대비 문제를 ICT 인프라를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재난은 자연발생적 재난과 인적 재난, 사회적 발생적 재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의 자연발생적 재해재난의 대응, 복구에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인적 재난이나 사회적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는 소홀해왔다. 그 결과 최근 문화재 화재소실사건, 유아 납치 및 살해사건 등 도시공간에서 사회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였다. 현재 공공부문 정보통신망은 유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 안전, 에너지,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신속 및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방송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무선센서네트워크 구축 및 확산을 통해 재난관리 및 안전관리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이 사회 기반으로 내재화 되고 정보통신기술의 가능성이 사회적 혁신으로 연결되면서 정보통신기술의 사회적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창조하고, 현실세계의 기반위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하여 현실세계 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부가적인 정보들을 보강해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미래를 창출함에 있어 앞으로는 사회와 기술발전의 이분법적인 접근이 아닌 기술과 사회의 유기적인 진화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은 BT, CT, ST, ET, NT 등의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화의 촉진은 물론 신산업·신시장 창출을 통해 미래 사회변화의 동인이자 근간일 뿐만 아니라 지속성장 및 선진국가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향후 미래사회의 구조는 삶의 편리성,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것으로 예견되며, 미래의 정보통신기술은 이동성, 스마트화, 내재화가 극대화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미래생활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및 응용기술이 직·간접적으로 지배 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며, 현실의 사회현상과 결부하여 재해석을 하면 온실가스배출 등의 환경재앙, 전염병·재난재해·테러 등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인 위기현상들이 미래사회에는 현재보다 더욱 팽배하고 그에 따라 위기의식도 그만큼 배가될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또한 시설물의 다양화·복잡화·고도화에 따라 안전사고와 재난양상이 다변화되고 있어, 자연적, 인위적, 사회적 재난에 예방, 대비, 대응하기 위하여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융합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예방과 대비단계에서는 자료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해·재난을 예측하며, 발생 가능한 비즈니스 업무 혹은 장소를 모니터링하면서 관련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는 영상, 문자 메시지 혹은 음성 등의 자료의 수집과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그리고 경고 시스템의 작동에 이용된다. 아울러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으로 감시 비디오카메라, 신고 및 호출을 위하여 휴대폰 SMS, 위치 추적 시스템 등과 같은 기술이 이용되며, 재해·재난 발생 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고 적절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적으로 구성하여, 행동지침과 절차를 보여주는 상시운영 계획, 즉 비상 계획의 가동을 위한 정보통신시스템 역시 필수적이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관련 요원들의 안전 교육을 할 수 있으며. 통신과 데이터베이스 등은 현장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자료를 입력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통해 지시하며, 훈련 결과를 평가하여 실제 위기발생상황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자료를 관리하여 비상계획에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깊이 관련 되어 있다. 대응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의 신고를 접수 하고, 이를 관련 조직 및 기관에 전달하는 업무, 발생한 위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현장 상황을 수시로 집계하는 업무, 위기 발생 현황에 따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가동하는 업무, 대응 조직이 실제 현장에서 상황을 처리하는 업무, 그리고 현장을 수습하고 2차적인 위기 발생을 방지하는 업무 등이 있다.

재해 상황실은 재난 관련 기관에서 보고하는 재난 상황 정보를 처리하여 응급지원 기능 체계를 자치단체(군부대, 경찰, 소방, 지역사회 기관 등), 미디어 기관과의 상호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수집한 자료들을 종합 분석하여 재난의 형태와 규모에 따른 최적의 대응조치 방법과 신속한 행동 지침을 하달하며, 동시에 재난 복구의 우선순위 결정을 지휘하고 통제한다. 이처럼 재해 상황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고 현장을 인공위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화상회의 및 메시지 전달체계 등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복구 단계의 업무는 대응 단계에서 현장 수습을 마친 후 피해 현황을 보고 받아 피해 조사를 통한 피해 집계, 피해상황에 대한 복구계획을 수립하며 이에 따른 복구비 산정과 예산 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복구 계획에 따라 자원을 동원하며 배분하여 복구를 진행한다. 또 상황에 따라 점검, 보상 및 배상 대상자를 파악과 함께하고 기준에 따라 피해보상의 파악과 대응 및 복구를 바탕으로 사후 평가를 실시하는 일이다. 특히 재해·재난 복구업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자원 봉사자 및 기부 물품 관리 체계와 피해액 평가 부분이다.

미국의 예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인력관리 그리고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필요한 인력의 경우, 재해 현장에서 즉시 고용하여 이들에 대한 임금과 법적 보장을 통해 재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각 기관에서 접수된 성금과 기부물품 역시 필요한 곳에 배분 관리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피해 복구비 산정 또한 사람이 직접 조사하는 것에 벗어나 지능형 GIS, 영상자료, 컴퓨터 기술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피해 산정을 자동화할 때 복구비의 누수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인적 피해와 피해 지역의 복구 지연으로 인해 생기는 시민의 경제적 피해 산정에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재난 예방 단계에서는 센서 등을 통한 감지 및 예측이 중요하며, 대응 단계에서는 음성 및 멀티미디어를 위주로 하는 통신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활용요소이다. 복구단계에서는 정보 시스템을 통한 사후 활동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나, 예방단계에서 사전준비를 위한 교육, 훈련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응단계에서 파악되는 피해 상황 등에도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즉 공공안전 재난구조 시스템 구성요소인 정보시스템, 센서망, 통신 시스템이 모든 단계에서 효율적으로 결합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통신시스템뿐만 아니라 정보 시스템과 센서망을 포함하는 기술개발 동향을 파악할 필요하다. 사회 인프라에서의 추진해야 할 주요 정보통신 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재난방재 안전 시스템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ICT 기술 기반의 정보 인프라와 국가적인 통합 재난관리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며, 국가 중심으로 재난관리정보시스템의 표준화 및 시스템간의 유기적인 연계성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에 상호 정보공유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연계기술 표준화가 필요하며 센서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 평상시 안전관리 모니터링과 재난시 상황관리는 재난관리주체와 유관기관 간의 실시간 정보공유 및 유기적인 정보공유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과학적인 대응과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 제공하도록 구성도 해야 한다. 또한 유관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정보 및 재난관리 정보에 대한 실시간 파악과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연계기능을 확보해야 한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지능형 GIS 및 시설물 정보, 재난 종료 후 사후평가를 통한 이력정보 등 다양한 재난관련 정보의 효과적인 공동 활용을 위해 정보 시스템의 연계기술표준화 추진 및 재난 발생 시 재난상황정보의 신속한 전파와 대응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분야는 엄청난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룩해냈으며 새로운 기술 적용의 시연장으로 불리울 정도로 정보통신서비스기술을 주도하며 신기술 적용에 앞장서 왔다.

	강희조 목원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재난관리지도사

그러나, 정보통신망의 구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정보통신망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중단없는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안전하고 편리한 정보통신서비스의 제공으로 국가와 사회의 안녕을 위해서는 BCP의 도입을 통하여 다양한 유형의 정보통신 재난을 사전예방 및 경감, 대비, 대응, 복구하여 각종 재난이나 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참고자료]
[1] 강희조, 무선 센서네트워크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연, 한국정보기술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010년 5월
[2] 강희조, 업무연속성계획(BCP)관점에서 위기관리시스템, 사회안전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009년 12월
[3] 한지숙, U-IT로 재난재해 막는다, 디지털타임스, 2008 3월
[4] 김무종, 재난 재해 대응 시스템, 디지털타임스, 2009년 7월 강 희 조 목원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재난관리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