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7월 처음 안전모니터 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안전모니터 봉사단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난안전 사고로부터 사전에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위험요소를 미리 예측하여 미리 대처 하도록 신고·제보활동을 하는 것이 주 임무다. 이와 함께 안전모니터 봉사단은 봉사단의 자세, 정부의 안전문화 정책방향,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봉사단 역할의 중요성, 재난관리에서 정보통신의 활용(트위터 활용을 중심으로) 등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6월, 9월에 이어 11월에 실시한 모니터 봉사단 워크숍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 10월 27일에 열린 워크숍에는 분야별 전문교육과 함께 활동우수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져 그 의미를 부여했다.

 <재난포커스 - 김동헌 전문위원>

 봉사단원 및 관계자 500여명 참석
행정안전부(장관 맹현규)가 주최한 안전모니터 봉사단 워크숍이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안전모니터봉사단 발전방안 논의와 ‘2010년도 우수 활동자 표창’등을 위한 자리로, 봉사단원 및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워크숍에서는 ‘안전모니터봉사단 신고대상 및 활동영역’, ‘안전모니터봉사단 현재와 미래’에 관해 전문가 특강과 함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이 자리에서 24명의 우수 활동자에 대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여 한 차원 높은 지역 내 재난안전 모니터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행안부는 향후, 안전모니터봉사단 활동이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권역별로 워크숍 실시, 홈페이지운영, 자치단체의 활동에 대한 평가, 우수사례 발굴, 전파 등 전국의 안전모니터 운영이 지역 재난안전 관리에 있어 민간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안전모니터 봉사단 발전연구회 김진항 회장은 민간중심의 모니터 역할의 방향과 선진국 도약을 위한 시민함양의식을 기반으로 한 모니터 역할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안전모니터 봉사단은 지역주민이 지역 안전위해 요소 신고, 안전정책 모니터링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부, 학생 등 전국 7,200명 (시·군·구별 30명 정도)의 순수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지난 2009년 7월 구성된 이후 2010 상반기 1,273건의 생활안전, 교통안전, 환경, 건축물 등 지역내 안전위해요소를 신고하여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는 “우리동네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국의 시·도, 시·군·구에 풀뿌리 안전모니터봉사단 활동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지역에서 주체의식을 갖고 스스로 안전 취약점을 찾아내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비전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안전모니터 봉사단 활동우수자 시상식에서 “마을 안전 지킴이로서의 자긍심과 재난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바탕으로 내 고장 안전위해요소에 대한 신고·제보활동은 물론 겨울철 재난예방 교육 훈련 적극 참여 및 지원, 여름철 재난 취약지 재난예방 활동 전개, 재난발생시 국민행동요령 전파 활동 적극 참여, 재난대책에 크게 기여하는 봉사단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장석홍 재난안전 실장은 “국가의 책무중 첫 번째가 국민의 복리민복”이라며 “안전을 제외한 국가의 미래는 없다”고 말하고 안전모니터 제도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안전모니터 봉사단 활동우수자 사례

[사례1] 학교정문교통지도 실시 등 활동 -서울시 강남구 고영탁

서울시 강남구 안전모니터봉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주부, 학생, 자영업자, 회사원 등 53명으로 구성하여 지역 내 안전위해요소를 사전에 찾아내어 신고하는 등 안전예방 실적이 두드러지는 단체이다. 특히 봉사단은 2010년 3월 현재 총 91건(생활안전 52건, 교통안전 30건, 환경 1, 기타 8건)의 안전위해 요소를 발굴·신고하여 현재 강남구에서 61건이 처리되고 30건이 처리중이다. 그중 서울 영동고등학교 2학년생인 고영탁 군의 경우 그 활약이 두드러져 이번 워크숍에서 시상을 받게 됐다.

고군은 지역의 안전위해요소에 대해 수많은 예찰 및 신고활동을 통해 지역의 위험요소를 개선시켜 나갔고, 지속적으로 관내 지하철역에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또 자발적으로 학교 정문에서 교통지도를 실시, 인근 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이끄는 등 강남구 내의 선진안전문화 확립을 실천해 나갔다. 이결과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강남구에 신고한 접수 71건 중 63%인 45건이 고군의 신고·제보 등으로 이뤄졌다. 제보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탄천 변 자전거도로의 위험한 구간인 곡선구간을 직선구간으로 개선시켜서 자전거, 보행자 안전확보에 앞장섰으며, 서울 강남의 선릉로에 훼손된 도로노면을 복구시켜서 승용차, 버스, 자전거 등의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게 개선했다.

특히 등굣길 교통지도 활동은 인상적이다. 그는 학생을 데리고 등교하는 학부모와 교문 앞에서 불법적으로 정차하는 교직원 등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위험하다고 판단, 지난 2009년 10월부터 자발적으로 교통지도를 시작했다. 또 관내 지하철역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안전한 승하차 유도 및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스스로 직접 영어로 된 책자를 만들어내 관광객에 대한 지역안내 및 다른 대중교통과의 연계 안내활동도 했다. 이외에도 잘못 승하차한 승객안내 및 교통카드 관련 오류조회, 주변 청소, 역사 내 각종 기기 고장 신고, 노선도 제작, 안내방송 등의 활동을 했다. 고군은 또한 담당 공무원 블로그를 통해 “지난 번 제보한 것들은 어떻게 됐어요?”, 보수처리가 미흡할 시에는 “왜 대충 포장을 했는지”라며 신고 건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기도 했다.

 [사례2] 위험한 곳 예방 순찰활동 강화 -부산시 수영구 진귀택

 부산시 수영구 사는 진귀택씨의 경우는 내 고장 안전위해요소 신속 제보 등 다양한 안전모니터봉사단 활동으로 이번 워크숍에서 시상을 받았다. 진씨는 비가 많이 오던 지난 7월 11일 위험한 곳을 예방 순찰을 하던 중 좌수영성지 인근 석축이 붕괴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토사유실 방지를 위하여 천막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수영구 재난종합상황실로 신속히 이를 통보해 추가 토사유실을 막는 활동을 했다. 이외에도 겨울철 재난예방 교육 훈련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매월 안전점검의 날에는 안전모니터봉사단 및 인근 주민들과 함께 위험한 지역을 사전 순찰하여, 재해예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또 겨울철 자연재난대비를 위해 제설함, 염화칼슘, 제설삽 등 방재 장비를 점검하고 방파제 등 시설물에 대한 예방순찰을 실시하여,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했다. 여름철 자연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시기에는 관내 광안리주변 및 남천방파제 등에 행락객들의 안전사고 발생 등에 대비해 사전 예방 순찰을 실시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특히, 집중호우 및 태풍시 주민 대피유도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재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부산불꽃축제와 연계한 교통 캠페인 참여, 가로변 꽃심기 등 환경정비 및 어려운 이웃돕기에도 앞장서는 등 정부 시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