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소방방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경우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 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설정 앞으로 일어날 겨울철 자연재난을 대비했다. 서울시의 경우도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안전과 서민보호를 대폭 강화했다. 이외에도 강원도와 제주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서둘러 겨울철 대비재난대책을 내놓고 있다. 각 지역 중 몇몇 지자체의 겨울철 대비재난대책을 살펴본다.

<재난포커스 - 서방원 기자(u2all@di-focus.com)>

 제설취약구간 추가지정 등 점검 철저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이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방재청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16부터~11월 30일까지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기간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일어날 겨울철을 대비 사전 준비를 갖쳤다. 방재청은 우선 지난 10월 15일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추진지침 작성·시달해 각 기관별 겨울철 사전대비 T/F팀 구성·운영 추진케 했으며, 지난 11월 2일에는 2010년 겨울철 자연재난 사전대비실태 점검계획 수립(통보)해 중앙합동점검, 자체점검을 병행하여 취약분야를 보완 조치했다.

한편 방재청은 겨울철 자연재난대책 대비 ▲수도권 제설취약구간 추가지정 및 강설시 사전통제(지자체, 경찰청) ▲터널입구, 램프구간 등 제설취약구간의 방재시설의 확충 ▲폭설대비 민간업체 임차 추진 및 제설삽날 추가확보 ▲극한 대설 대비한 제설자재 확보 및 생산업체·타시도 지원체제 ▲강설시 지하철, 대중교통 운행 증편 등 교통소통대책(지자체, 지하철공사) 등에 준비를 할 방침이다. 또 이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대비실태 점검 실시를 지난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수도권, 고속도로, 지하철 등 교통소통대책과 지자체 취약분야 합동점검실시 ▲취약계층관리, 동절기 전기, 가스 등은 부처별 자체점검실 등을 실시했다.

서울시, 시민안전과 서민보호 대폭 강화
한편 각시·도 자치단체장들도 겨울철 자연재난대책에 대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서울시의 경우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시민안전과 서민보호를 대폭 강화한 ‘2010/2011 겨울철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은 기습적 강설에 대한 선제적 대응, 화재예방 대책 개선, 저소득 가구 지원 등 시민안전과 서민보호를 대폭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저소득 시민보호 및 시민보건 관리, 제설 및 교통대책, 시민생활 불편해소, 화재 예방, 안전사고 방지 등 5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적설량 10cm이상 예보시 3단계 비상근무를 조기발령(기존20cm)하 고 휴일 비상근무 예보제를 시행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 사각지대 10개 분야를 선정하고 중점 사전점검하는 등 겨울철 시민안전 생활대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소득시민 보호 및 시민보건 관리를 위해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215,030명) 지원, 저소득 틈새 계층에 대한 특별취로 및 특별구호를 실시하고 실직, 휴·폐업, 질병, 사고, 화재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가구에 대해 특별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으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3가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감염예방 및 홍보활동을 강화하며 대형건물 지하공간, 집수정 및 정화조 등에 모기유충 구제도 실시한다. 강설시 신속한 제설 및 원활한 교통처리를 위해 겨울철 강설에 대비하여 “24시간 제설대책상황실”을 설치하여 평시에도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기상예보와 별도로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단계별 기상상황에 따른 근무기준을 강화하여 종전에는 적설량 20cm 이상(대설경보)에서 최고 단계인 3단계 근무에 돌입했으나 이를 적설량 10cm이상으로 강화하여 조기 발령하도록 했다. 또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사전비상발령제’를 시행하여 예보 3시간 전 발령체계를 마련하였으며, 자치구 및 시설관리공단 등 32개 기관의 제설상황실과도 연계·운영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속한 초동대처 및 선제적 제설체계 유지를 위하여 눈의 서해안 이동 경로 5개소(인천기상대, 강화관측소, 문산기상대, 옹진군, 화성시)에 설치한 강설화상전송시스템(CCTV)을 통해 강설징후를 약 1시간전에 미리 포착하여 32개 기관 제설상황실에 화상정보를 실시간 제공·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요도로 교통상황(서울지방경찰청 교통상황 CCTV)을 직접 수신·활용할 계획이다. 강설시 상습교통통제구간인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등 4개소에 설치된 영상시스템(CCTV)을 활용하여 적설 및 교통상황을 신속히 파악, 관할 자치구와 정보를 공유하고 교통상황 및 우회노선 이용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전용차로 등 대중교통 소통지역에 제설을 최우선 실시하고 취약지점 제설담당제 지정, 제설장비 정비·교체, 폭설대비 유관기관 협력체제 구축 등 제설작업을 차질없이 시행한다. 기상상황에 따라 지하철 연장운행, 버스 우회운영 및 운행시간 연장, 택시 부제 해제 등을 적기 추진하고 교통방송 및 지상파 DMB, 트위터 등을 통해 교통상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예방·대응활동에 중점을 두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 집중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소방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 특공대 양성 등 고층건축물에 대한 소방안전개선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겨울철 취약시설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안전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발견된 문제에 대하여 신속히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 5,019개소를 대상으로 시 및 자치구별 점검대상을 설정하여 현장방문 점검·정비하고 자치구별로 관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담당자 지정 등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점검반을 구성하여 시설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앞으로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 동안,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하여 문제점이 있을시 즉시 시정 보완하여 겨울철 시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추진
강원도의 경우도 겨울철 자연재난대책기간에 도로별 제설대책 및 농·축·수산시설 피해경감대책 등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방위주의 방재대책을 마련하여 추진 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겨울철 재난대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방재·구호, 도로, 농·축산, 수산 등 4개팀 13명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하고 소관 분야별 사전대비 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주간단위로 추진실적을 점검, 미비점은 11월말까지 보완조치하는 등 예방위주의 방재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겨울철 사전대비로 기상특보에 따라 사전대비단계, 비상단계 등 단계별 비상근무를 편성하여 재난발생시 신속한 상황관리 체제를 확립했으며 도로제설 및 교통대책 강구방안으로 폭설시 교통취약·두절예상지구의 사전대책을 수립하여 도로관리 유관기관과 연계된 제설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덤프트럭, 살포기, 그레이더, 로우더 등 제설장비를 확보하고 모래, 소금 또는 염화칼슘 등 비축량을 확대하여 신속한 초동 제설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대설시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축사 등 시설물 피해우려지역을 지정하여 소유자 비상연락망 확보 및 문자 메시지를 발송·관리 하고, 서민생활 안정 및 동절기 수도·전기·가스 등 안전을 위하여 도민들에게 재해예방의 중요성 및 주민행동요령 등을 지속적으로 적극 홍보하여 겨울철 재난으로부터 도민들의 재산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앞으로 시·군별 관련조례에 따라 내 집 앞, 내 점포 앞에 쌓인 눈은 주민 스스로 치우는 등 도민의 자율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제주시, 24시간 상황관리체제 가동
제주시의 경우는 인명피해 및 시민생활불편 최소화에 목표를 두고 24시간 상황관리체제 가동, 교통소통대책추진, 서민생활안정대책 등을 시행한다 제주시는 11월 말까지 인력, 장비, 시설, 자재 등을 확보하고 자체전담 T/F팀을 구성, 운영해 자연재난대응계획서를 작성했다. 또 설해대비 취약시설물 일제정비 추진, 지역자율방재단 및 민간모니터위원 정비 등 민·관협력체계를 가동해 현장밀착형 상황관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설해위험지구관리 및 도로관리강화, 위험구역관리를 위한 책임자 지정, 제설장비 및 인력확보, 취약구간 교통통제대책 등의 시책이 병행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내 집앞, 내 점포앞, 우리동네 골목길 눈은 스스로 치우고,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등 대설 및 한파시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재난상황관리에 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방재청이 지난 겨울철 자연재난대책 결과에서 “지난 겨울철 기록적인 폭설과 빈발한 강설상황이 있었으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크게 감소하였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