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통신이라는 것은 재난이나 재해 발생 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재난을 극복하는데 다양한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재난통신은 일반적으로 비상통신(ETS: Emergency Telecommunications Service)과 구호통신(TDR : Telecommunications for Disaster Relief)으로 구분된다.

먼저, 비상통신은 재난이나 재해, 전쟁 등이 발생하였을 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법 집행 등 국가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일컫는다. 즉 재난 상황 발생 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국가의 필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통신서비스이다. 이에 반하여 구호통신은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 구호기관들 내부의 통신수단 혹은 그들 상호간의 통신수단을 의미한다.

긴급 또는 재난 복구 활동 시, 구호통신 이용자는 공중 통신망을 통해서 우선순위 통신을 제공받을 수 있다. 좁은 의미로 현장지휘통신이라는 용어도 사용된다. 현장지휘통신이라는 것은 재난이나 재해 현장에서 구호기관들 간의 통신과 체계적인 지휘 활동을 보조하기 위하여 제공되는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2001년 미국의 9.11사태 발생 시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들 간의 통신이 이루어 지지 못하여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현장에 투입되는 구호기관들 간의 통신수단에 대해 상호운용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통신재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대비체제를 수립하며, 신속한 대응과 복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통신재난관리이다. 통신재난관리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의 기본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통신재난관리의 주요 성공 요인은 통신재난관리의 전문성 확보, 철저한 사전대비 체제 및 대응 체제의 확립, 사업자간 협력 기반 구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통신재난관리의 전문성 확보는 정책의 전문성과 관리기술의 전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정책의 전문성은 정책 및 계획수립과 집행체계의 전문성을 의미한다.

관리기술의 전문성은 관제기술, 통신망 상호운용기술, 예측기술, 복구기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철저한 사전대비 체제 및 대응 체제의 확립은 목표 지향적 계획수립, 운용시스템의 효율성, 안전점검, 교육 및 훈련, 인력의 업무 숙달도, 적정 비축 물자의 확보, 복구물자의 비축 등 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재난발생은 대형화 및 다양화되고 있으며, 복합화 된 형태로 발생하여 단일 기관으로는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범국가적인 통합지휘체계에 의한 재난 관리 및 재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대형 참사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어떠한 재난 통신 방안이 있으며 관련 기술 표준과 선진국 등의 구축사례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제대로 재난 통신 및 방송이 구축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국가재난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재난통신 및 방송은 태풍, 폭우,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나 지하철 화재, 대형 건물 붕괴와 같은 인공 재해, 그리고 테러나 파업 등의 사회적 재난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각종 통신수단을 의미하며 신속정확하고 일사불란하게 재난대응 및 재난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해를 예방하고 재난에 대응하는 국가지휘무선통신망 은 국민을 지키는 국방의 의무만큼 절실하게 필요한 국가 재난 대응을 위한 필수 무선통신망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국가 사회안전망이며 국가신인도 제고에 필수불가결한 통신인프라입니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재난통신망의 기술로 테트라(TETRA)와 P25가 있으며 해외 국가통합망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기술방식으로 테트라(TETRA)사용국가 노르웨이,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루마니아, 벨기에, 스웨덴,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중국, 포르투갈, 핀란드, 홍콩 등이며, P25를 사용하거나 구축중인 나라는 말레이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재난통신에서 주요하게 사용되는 주요서비스는 그룹통화, 통화대기 기능 우선순위 통화, 지역선택 호출 통화 기능, 비상통화, 동적그룹 재편성, 가로채기 기능 단문 데이터 서비스, 패킷 데이터 서비스, 주변 음 원격청취 기능, 우선기지국 선택사용 기능, 단말 간 직접 통화, 무전기 인증, 무선구간 암호 통화, 종단 간 암호 통화, 위성망을 이용한 이동차량기지국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서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서 추구하고 있는데 테트라 릴리스 3, 미국에서 PPDR(Public Protection amd Disaster Relief)에서 선택한 LTE 기술, 기타 WIMAX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미 구축된 망과 단말기들의 사용의 효과를 증대시킬 노력과 함께 남은 부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우리의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국제적으로 비상통신과 관련하여 가장 활발한 표준화 활동 및 비상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재난 및 비상대비 통신 전담기구인 NCS와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NSTAC 등 종전부터 있던 통신재난 및 비상 통신 관련기구에서 진행해오던 통신재난 및 비상통신 관련업무를 9.11 사태를 경험하면서 신설된 Homeland Security 부서에서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는 MSAT을 통한 긴급통신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일본의 경우 우정성산하 비상통신협의회를 구성하여 비상통신에 관련한 협의와 점검을 추진하며 방재용 무선시스템을 구축 운용하고 있다.

강 희 조
	목원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재난관리지도사

국내에서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재해 및 재난 상황을 대비하여 정부주도의 비상통신망 및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해 및 재난 대응체제를 갖추고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의 비상통신서비스의 제공을 위한 국가비상통신체계 확립에 관한 연구 및 비상통신 관련 표준화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TTA, ICT Standardization Roadmap,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