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진 등의 재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택시 운전자가 피해상황을 라디오방송 기관에 전달한다. 이는 택시기사가 거리에서 발생한 재난 피해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같이 일본에서의 재난대비는 실생활과 연결되어 활용되어진다. 이외에도 통신이 잘 안되는 산간 고립지역인 경우 위성휴대장비를 정부가 보조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택시를 통한 일본 재난관리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일본 택시 방재리포트

지진 등의 재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일본의 택시 운전자들은 거리의 피해상황을 빠른 시간내에 방송 기관에 전달한다. 택시운전자는 24시간 도내를 운전하고 있기 때문에, 재해시에 현장의 목격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훈련은 1996년 1월 17일에 시작한 이래 통산 16회째가 된다. 이번에는 도쿄도승용여객자동차협회(이하 동경여객협회)와 닛폰방송이 지난해 12월 10일, 도내 택시방재 리포터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일본의 경우 라디오방송은 24시간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해시 택시와 라디오방송은 협력한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전달하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당시 재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희생자가 늘어난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그 교훈에서 생겨난 것이 택시방재 리포터제도이다. 이번 택시방재 리포터에는 약 90명이 모여서 연수를 받았다.

21개회사 36명은 동경여객협회로부터 새로운 위촉장을 받았다. 그들은 2년을 임기로 ‘방재리포터’를 맡게 된다. 수강자 중에는 시작부터 16년간 계속한 사람이 1명, 10년 이상 계속한 사람도 3명이나 있다. 동경여객협회광고담당부회장 카와노 시게루(川野繁)씨는 “이 활동은 택시업계만의, 택시업계 밖에 할 수 없는, 지역에 밀착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말했다.

닛폰방송편성국장 마츠우라 다이스케(松浦大介)씨는 “올해 도쿄권에서 관측된 지진이 2010년 1월~11월 동안 107회이다. 2009년, 2010년은 큰 지진이 관측되지 않아서, 시민의 관심은 정치와 경제로 향했지만, 방재라는 부분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회에서는 도쿄도 종합방재부의 사이토 마코토(齊藤實)총괄담당과장과 닛폰방송의 모리타 코우지(森田耕次)부장의 강의가 각각 이루어졌다.

택시방재 리포터는 2010년 3월말 현재 275명이 등록했으며, 택시방재 리포터 차량은 74대다. 차량은 정보를 전달하는 상징으로 하트마크의 스티커가 리어팬더의 좌우에 붙어있고, 차량 지붕에도 큰 하트로고가 그려져 있어, 상공 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재난 고립지역 위성휴대전화 보조

일본 내각부는 2011년도 예산으로 재난 재해 발생시 도로의 유실이나 통신수단이 끊겨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취락에 대해서 위성휴대전화의 구입비용의 반액을 보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2011년도는 약 2억 엔의 예산을 통해, 현재 방재행정무선 등의 통신수단이 전혀 정비 되어있지 않은 취락을 우선으로 지원해 나간다.

작년 10월에 가고시마·아마미오시마(鹿兒島·奄美大島)를 덮친 기록적인 호우로 전화의 통신케이블이 단절되고, 교환국 자체의 수몰로 통신이 단절되었던 과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시 효과적인 통신수단으로 생각했던 휴대전화는 막상 기지국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용 할 수 없었다. 때문에 고립된 일부 지역에서는 2일간이나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일본은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고립된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할 경우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위성휴대전화를 보조해 준다.

이는 초기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하기 위한 정보수집수단으로서 위성휴대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성휴대전화와 전원확보에 필요한 비상용발전기의 구입비용은 약 30만엔 정도 든다. 일본정부는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위성휴대전화를 배치하고 지자체에 대해 그 비용의 반액을 보조해 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에 발생한 니가타 추에츠(新潟中越) 지진에서 큐야마코시무라(舊山古志村) 지역이 고립된 것을 계기로 실시한 전국조사에서 재해발생시에 고립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전국에 약 1만 9000천 가구 정도로 나타났다. 그 중에 위성휴대전화를 정비하고 있는 지역은 2% 정도이다. 일본 정부가 한 해에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2011년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보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SI재팬, 세계 첫 ICT MS인증 개시

BSI그룹 재팬 주식회사(이하, BSI재팬)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BS25777-2J를 근거로 ICT BCM 인증서비스를 개시했다. BS25777-2J는 영국규격협회(BSI)가 발행한 ICT BCM와 관련된 가이드라인 ‘BS25777’을, BSI 재팬이 인증용 요구사항으로 제시한 규격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J는 Japan의 앞글자)이다. 파일럿프로젝트로서 2011년 3월 후지사와시 총무부 IT추진과를 조사할 예정으로 일본 오리지날의 인증서비스가 세계에 앞서 시작된다.

제품과 서비스의 기획·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대부분이 IT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 있어, IT의 중단은 기업과 조직의 비즈니스의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의 IT의 연속에 관한 규격으로는, 정보 서큐리티 매니지먼트 시스템(ISMS)과 IT서비스매니지먼트시스템(ITSMS)등이 있고, 정보서큐리티, 서비스연속 및 가용성의 관리에 대해 접하고 있지만, 조직 전체의 사업연속체제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

여기에서, 지난 2008년에 BSI에서는 사업연속매니지먼트 시스템(BCMS) BS25999를 보완할 목적으로 높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ICT연속매니지먼트의 가이드라인을 기록한 BS25777을 발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인증서비스도 실시하지 않았다. 한편, BSI재팬에서는 일본에 있어서 ITBCM시스템에 관련된 인증취득의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그 필요에 따라 어느 정도 요구사항을 정리한 인증서비스용의 규격으로서 BS25777-2J를 개발했다.

회사 경영전략실 매니저 카마카리 타가시(鎌芮隆志)씨는 “국내기업에서는 BS25999인증취득에 큰 관심이 있지만, 회사전체 또는 복수의 부문에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문간의 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T부문의 최종사용자로부터 자신들의 부문에 있어서 BCMS체제만을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BCMS에서는 BIA(비지니스 영향도분석)과 RA(위험도평가)실시,사업연속전략의 구축이라는 작업등이 해당되서, IT부문만이 단독으로 인증을 취득하는 것은 어렵다. BS25777-2J에서는 연속해야 할 (ICT)업무가 조직 전체의 사업연속체제 등을 고려해서 적절히 선정되고 있고, 그것을 책임자, 담당자들로부터 정보공유가 가능한 것이 인증되면 타부문의 심사까지는 실시되지 않는다. BSI재팬 독자의 인증에는, ISO17021에 준거한 방법으로 다른 인증규격과 같은 예비심사(희망), 1차심사, 2차심사가 행해진다.

우선은 BSI재팬만의 인증서비스를 운용할 예정이며, 인증의 유효기간은 3년간이다. 게다가 BSI재팬은 BS25777-2J의 제공에 따라, 후지사와시 총무부 IT추진과를 파일럿프로젝트 대상조직으로 지난 2010년 12월 중준에 1차심사에 이어, 2011년 3월에 2차심사를 할 예정이다. 지방자치체에 대해서는 지난 2008년에 총무성(總務省)이 발표한 ICT연속가이드라인에 따라 ICT연속시스템 구축의 요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지진과 기상재해가 많이 발생한 해

뮌헨 재보험사는 지난 1월 3일, 2010년에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 재해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 세계에서는 950번 자연 재해가 발생했으며 이는 1980년 이후 2번째로 많은 해였다고 말했다. 그중 9%는 비바람과 홍수 등의 기상 재해이며, 국가별로는 미국 365건과 아시아 310건이 발생했다. 경제 손실액은 전 세계에 약 1300억 달러로 지난 10년간의 평균을 조금 웃돌았다.

이 중 보험 피해는 370억 달러로, 1980년부터 2009년까지 30년간의 평균액은 23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남미, 양 대륙 보험손해는 세계 전체의 약 3분의 2를, 유럽에서는 약 17%를 차지했다. 한편 유엔이 정의하는 ‘거대한 자연 재해’는 아이티 지진 (1월 12일), 칠레 지진 (2월 27일), 중국 칭하이 지진 (4월 13일), 파키스탄 홍수 (7~9월) 러시아 열파 (7~9월) 등이 소개 됐다.

아이티 지진은 1976년 중국 탕산 지진 (사망자 수는 24만2000명)에 이어 지난 100년 만에 2번째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사망자는 22만명 이상에 달하고, 2010년 세계 전체 사망자 (29만 5000명)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피해금액은 8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 나라의 보험 손해액은 20억 달러로 극히 경미하고, 개발도상국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2010년 2월 발생한 칠레 대지진은 아이티 지진 500배의 여파가 있었지만, 기존 지진 위험이 높은 국가로 내진 건축 기준을 가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520명으로 비교적 적었다.

경제 손실은 300억 달러에 이르며, 손해보험도 8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경제적 손실보험으로는 2010년에 가장 큰 자연 재해였다. 한편 1995년 일본 한신 아와지 대지진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험 손해액을 비교하면, 칠레가 피해액의 27%를 보상 받는 반면, 한신 아와지는 불과 3% 보상만 받아, 일본의 지진 위험에 대한 보험이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종류의 자연재해로, 아이슬란드에서 4월 발생한 화산이 있다. 대기로 방출되는 화산재의 영향으로 하늘의 교통망이 정지 항공사의 피해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항공 항공편의 공급망 공급이 차단되는 것으로, 많은 산업에도 영향을 받았다. 뮌헨 재보험 부문의 최고 책임자인 토르스텐 에보렛쿠 씨는 “화산 분화는 보험이 자연 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자연 재해로 인한 사업 중단을 포함하여 보험보상 가능금액을 확대하기 위한 보험 구조 개선안을 고안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