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차원의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5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에서 실시된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 올해로 7번째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위험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범국가 차원의 실용훈련을 통해 재난예방과 피해 최소화로 국민의 생명·재산보호라는 목적을 두고 있다. 글 | 이정직 기자

<재난포커스 - 이정직기자(jjlee@di-focus.com)>

올해로 7번째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2011년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이 21개 중앙부처, 244개 지방자치단체, 135개 공공기관·단체 등 400개 기관·단체(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국무총리)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국가안전관리 계획 및 위기대응매뉴얼 실행 검증을 목표로 국가 재난대응역량 강화와 선진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될 예정이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 제73조에 의거 실시되고 있으며 ‘국가 재난시스템 점검 및 국민 안전의식 강화’ 등을 훈련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대비 훈련이 강화되는 등 지난해 훈련보다 더 체계적인 훈련이 강조되고 있다.

현장대응훈련 강화

안전한국훈련은 16개시도 37개소에서 실시하는 통합현장훈련으로 방사능사고(교과부), 저수지붕괴(농식품부), LNG 저장시설 테러(지경부) 등 중앙주관부서 3곳과 풍수해 8곳, 지진 7곳, 대테러 12곳, 화재 등 복합재난 7곳 등 지자체주관 34곳이 주 훈련 대상이다. 특히 14개 중앙부처 및 244개 지자체 훈련에서는 재난관리시스템(NDMS)으로 기관합동 메시지해결을 통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시스템가상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통합훈련이 없는 시군구는 자체 현장훈련 실시하는 등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국민이 참여하고 안전을 배우는 훈련을 통해 전 국민 훈련체험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학생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국민평가단 1,570명, 국민참관단 22,800명 이상이 운영에 참여한다.

특히 재난현장과 동일한 상황 훈련을 하기 위해 매뉴얼 숙달 훈련을 강화하고, 연중훈련체제 구축 및 중앙·지방정부청사 대피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훈련참여 주요기관 합동 T/F팀 구성, 훈련평가 미흡 중앙·지자체 재훈련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 재난 경각심 고취와 인지도 강화를 위해 대국민홍보를 강화하고 보도, 언론기고, 현장브리핑, 훈련단계별홍보, 플래카드, 리플릿 등 재난안전캠페인, 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도 설치한다.

지진, 방사능 대비 재해 훈련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동일본 대지진(해일)에 따른 훈련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전국 지진대피훈련을 실시해 주민대피 및 차량통제훈련을 5월 4일 실시한다. 훈련에는 동해안 4개 시도 17개 시군구 지역이 참여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을 통해 대피로, 대피장소 선정 및 점검, 주민홍보, 대피방법 강구 등을 한다. 또 울산 석유화학콤비나트 3개 공단에서는 지진해일 대응훈련도 실시한다.

또 일본 지진 후 방사능 누출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과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재난대응훈련도 실시한다. 훈련 내용은 대전방사능방재센터에 대한 사고수습훈련과 방사능 누출을 가상한 피해범위 산정 및 주민대피계획 수립훈련, 관계 전문가와 지자체가 참여한 종합적 대응훈련 실시 방법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매년 여름, 가을철 이어지는 강력한 태풍 북상에 따른 대응으로 저수지(제방)붕괴, 하천범람, 저지대 침수, 유도선 침몰, 주민대피 등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전국 배수펌프장(228개소)을 불시에 현장 방문해 직접가동 훈련을 실시하며, 4대강 보설치 현장의 Hot-Line 작동상태 확인도 한다. 테러진압, 화생방, 인명구조, 화재진압, 응급복구 등 종합훈련실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가상재해(풍수해), 테러, 화재 대응훈련

가상재해(풍수해)도 강화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시도, 시군구 재난관리시스템을 활용, 표준행동절차·매뉴얼 이행훈련을 실시, 중앙관리단에서 부여하는 메시지에 따라 훈련진행여부를 확인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 중심으로 현장훈련과 연계된 시스템 훈련을 실시한다. 또 시·군·구별 지역특성에 맞는 재난유형을 선정, 시스템 훈련도 실시한다.

훈련 중에는 피해 규모가 큰 사례를 적용하여 현장훈련지역을 자치단체별 선정하고, 시스템 훈련과 연계하여 풍수해 대응훈련도 실시한다. 또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상황전파, 주민대피, 유관기관 공조·협력을 강화하고, 구조 활동, 복구장비 및 인력동원, 응급구호,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현장훈련이 강화된다. 또 지자체별 선정된 훈련대상에 대하여 부여되는 메시지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고 재난상황을 유관기관간에 협의하여 공동 대처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재난상황에 맞는 안전관리계획 및 위기대응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또 훈련대상에 적합한 실제상황을 설정하여 형식을 배제한 훈련을 실시하며 테러, 화생방, 폭발, 붕괴, 화재 등 복합재난 발생에 대응한 훈련도 함께 한다. 훈련참여 유관기관간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총력 합동대응태세 구축하는 훈련도 실시한다.

지진·지진해일 대응훈련

이번 훈련에서는 기상청에서 일정규모 지진발생상황에 관한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부여, 부산, 강원 등 8개 시·도에서 지진·해일 발생 메시지 훈련을 실시한다. 또 중앙부처, 지자체별로 지진(해일)발생 및 2차 피해 시스템 훈련도 실시한다. 민방위훈련과 연계해서는 재난위험 경보 발령훈련을 통해 중앙·지방 연계한 재난대비체계 가동 및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화재, 폭발, 붕괴 등 지진 2차 피해에 대한 재난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목조문화재 재난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목조 건물이 많은 국보·보물 목조 문화재를 대상으로 시·도별 시스템 훈련을 실시하며.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지자체 합동으로 문화재 관련 재난 대응훈련 메시지를 개발하여 훈련 상황을 부여한다. 또한 국보·보물 목조문화재 중심으로 현장훈련 대상 선정 관리자 중심의 초기대응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교정·보호·출입국시설 재난대응훈련

한편 교정·보호·출입국시설 재난대응훈련도 강화된다. 지난 2007년 여수 출입국관리소 화재를 모델로 훈련메시지 개발, 법무부 출입국·교정·보호시설과 지자체간 대응협력체계 구축하는 것과 이에 관련된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중앙·각 시설·지자체를 연계한 시스템 훈련도 이어진다. 이를 위해 전국의 출입국, 교정·보호 시설에 대한 실제현장훈련을 실시했으며, 시설의 관리자·직원에 대한 초동조치능력 배양 및 협조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현장(유·초·중·고등학교)의 안전교육 및 대피훈련도 실시한다. 학생교육을 위하여 교사들은 안전교육 자료를 사전 습득시키며, 식중독, 전염병, 실험실 안전 등 학생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하고 작업장 등 산업재난 대응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소방방재청, 지자체, 지방노동청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훈련과 동시에 대규모 업체, 작업장 중 현장훈련 지역을 선정하고, 탄광 갱도 붕괴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 인명구조훈련도 함께 실시한다.

새로운 훈련 대응이 주완점

한편 올해 훈련 또한 매년 지적되어온 새로운 훈련의 적응이 최고의 관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훈련계획단계에서 나타난 관행과 기관간 갈등 및 업무기피문제 등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훈련 주관부서와 훈련참여 기관·단체 사이의 훈련규모, 인원, 임무부여 등에 대한 갈등과 업무기피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