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스템의 연속가동에는 전력과 통신의 확보를 빼놓을 수 없다. 동일본대지진에서는 며칠에 걸친 정전과 1주일 이상 통신의 불통이 생겨, 시스템의 가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게다가 경제산업성이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관내에 있는 기업의 절전을 요청하였고, 돌발적인 대정전을 피하려고 하고 있지만, 올여름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동일본대지진으로 대두되는 정보시스템의 「BCP(업무연속성계획)」에 관련된 「오해」가운데 전력과 통신의 정지에 관한 5가지 항목을 소개했다. 피해기업과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시정책을 제안한다.

<재난포커스 - 이교진 기자>

계획정전은 이제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여름철에 계획정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증은 없다. 경제산업성이 2011년 5월 13일에 발표한 하기 전력수급대책으로는 계획정전은 「불실시가 원칙」이지만, 갑작스런 대규모 정전을 피하기 위해서 계획정전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산업성은 7월 1일부터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의 관내의 전력이용자에 대해, 피크타임에 전력소비량을 전년대비 15%삭감하는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도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경제산업성은 우선 「수급핍박경보」를 발령, 긴급 절전을 요청함과 동시에 계획정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실제로 공급이 부족해진 경우에 계획정전을 실시한다. 올여름의 계획정전에는, 3월 실시한 계획정전 때를 토대로 보안사항이 반영되어 있다.

동일지역에서 하루에 여러 차례 정전되는 것을 피하고, 1회의 정전시간을 2시간 정도로 억제한다. 3월에 실시한 계획정전에서는 1일 2회 정전된 지역이 있었고, 1회 정전시간이 3시간정도로 길었기 때문에 기업의 활동과 시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정전시간대가 매일 차례로 바뀌는 「일일 정전제」를 채용하는 것은 올여름도 이전과 같다. 다만 도쿄 23구는 정전대상에서 제외한다.

관동지방이나 동북지방 이외에도, 계획정전의 우려가 있는 지역이 있다. 예를 들면 중부전력은 정부의 요청을 받아,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정지하고 있다. 칸사이전력과 큐슈전력에서는 정기검사로 정지 중인 발전소를 재개할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런 전력회사의 관내에도 전력공급이 부족하다. 기업은 정전에 대비한 BCP대책이 급선무다.

비상용전원으로 견딘다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자가발전장치 등의 비상용전원장치는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여름철 피크전력을 비상용전원장치로 보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UPS가 서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길어야 10분정도. 「UPS는 어디까지나 정전시의 서버를 안전하게 셧다운하기 위한 장치」(NEC fielding의 모리타 켄지 서비스개발부 매니저)이기 때문이다.

자가발전장치는 경유와 A중유라고 하는 연료가 있으면 발전이 계속된다. 그러나 연료의 조달에도 불안이 남아있다. 석유회사와 연료공급의 우선계약을 맺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소도 있지만, 비상시의 연료공급은 정부기관과 병원이 최우선이다. 민간기업이 확실하게 연료를 입수할 수 있다는 보증이 없다. 피크전력삭감은 전력절약서버의 변환이나, 불요불급의 서버 정지 등에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다음 정전에 대비해서 UPS 등의 유지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UPS의 배터리는 수명이 35년이지만, 100%의 방전을 반복하게 되면 성능은 급속히 열화한다. 3월의 계획정전으로 방전을 반복한 UPS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발전장치는 누적운전시간이 1000시간을 넘었을 경우, 오버홀(분해·재조립)이 필요하다. 깨닫지 못하는 동안 누계 운전 시간이 쌓이고 있을 우려도 있다. 어느 데이터센터 사업소의 담당자는 「매월 1회, 자가발전장치의 가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제는 전력공급뿐

「전력과 통신만 확보할 수 있으면 시스템을 연속 운영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오산이다. 수도와 도시가스의 공급이 멈추는 경우에 시스템을 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수도가 멈추면 수냉식(水冷式) 공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공조기의 내부를 흐르는 물이 가동 중에는 증발에 의해서 대량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냉식 공조기의 물은 「클링타워(냉각탑)」라고 부르는 설비로 외부 공기에 접해 일부가 증발된다. 그 기화열에 의해 다른 물을 차갑게 한다. 그 증발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도시가스는 오피스 빌딩의 자가발전장치를 움직이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도쿄가스는 진도 5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면 가스공급을 자동적으로 정지한다. 주의가 필요하다.

긴급시 통신은 인터넷으로

후지쯔 총연의 이토 사업부장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에는 고정전화와 휴대전화 보다 IP전화서비스인 「Skype」와 전자메일 쪽이 잘 연결되었다. 그러나 “수도권직하형 지진이 발생한 직후는 인터넷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일본의 인터넷의 상호접속점(IX)은 도쿄도내에 집중하고 있다. IX수납설비가 재해를 입었을 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생긴다. 「긴급시의 통신에는 인터넷이 도움이 된다」라고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재해시의 준비로는 「위성휴대전화」나 「MCA무선」이 유용하다. 어느 쪽이든 대대적인 구조를 준비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위성휴대전화로는 바켓통신이 이용가능. MCA무선은 월 정액요금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용 무선서비스로 통화료는 필요없다.

다만 긴급용 통신수단에도 약점은 있다. 위성휴대전화의 통화는 국제회선을 경유하기 때문에 재해시에는 일본의 통화가 규제될 우려가 있다.MCA무선에 통화 규제는 없지만, 동일본대지진에서는 미야기현에 있는 MCA무선의 중계국과 중계국을 묶는 회선이 손상을 받아 원격지와의 통신이 불가능했었다.

전용선은 의지가 된다

평상시에는 통신사업자가 고객마다 회선을 준비한 전용선이, 여러 이용자가 대역(帶域)을 공유하는 공중망에 비해 통신 품질은 높다. 그러나 재해시에도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전용선은 손상되면 복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동일본대지진에서는 공중망의 기간 회선도 일부 중단되기도 했었다. 다만 망내를 우회시키는 조치로 곧바로 복구되었다. 재해에 강한 것은 공중망이었다.

여러 가지 공중망을 비교해 보면, 고정회선의 공중망보다도 휴대전화망이 보다 재해에 강하다. 특히 재해를 입은 후 새로운 회선이 필요하게 되었을 경우 의지가 되는 것은 휴대전화망이다. 동일본대지진후 NTT동일본은 기존 회선의 복구를 우선으로 하기 위해 피해지의 신규고정회선의 접수를 1개월 이상 중단했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사를 지진 재해 후에 다른 빌딩으로 옮겼다.
그러나 새로운 빌딩에서는 고정회선에 의한 통신회선을 확보할 수 없었다. 결국 도쿄의 본사에서 휴대전화용 데이터 통신카드를 반입해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