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거대한 스케일과 탄탄한 제작진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영화가 화제가 모으고 있다. <300> 제작진과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 마스터 타셈 싱 감독이 선보이는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과 같은 형제를 소재로 가족까지 품은 휴먼 스포츠 영화<워리어>가 그것. 글 | 편집자 주

그리스 신화의 광활한 서사
올 하반기 극장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바로 오는 11월 개봉하는 <300> 제작진의 야심 찬 초대형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이다. 인류를 파멸시킬 신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손에 넣기 위해 사악한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로 건너온 ‘하이페리온’ 왕(미키 루크)과 이에 맞서 신들에게 추대된 전사 ‘테세우스’(헨리 카빌)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을 그린 <신들의 전쟁>은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 마스터 타셈 싱 감독과 강렬한 액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300> 제작진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글래디에이터>의 광활한 서사와 스펙터클한 볼거리, <300>의 영상 미학이 한 편에 어우러진 2011년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은 지난 8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7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거대한 스케일과 더불어 그리스 신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유려한 비주얼과 광활한 서사, 치밀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며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는 <신들의 전쟁>. 시공간을 초월한 거대한 전쟁과 황금빛 신들이 선사하는 황홀한 볼거리로 벌써부터 거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들의 전쟁>은 2011년 하반기 극장가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300> 제작진과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마스터 타셈 싱 감독이 창조한 스펙터클한 영상 혁명, 그리고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에 짜릿한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3D 액션 블록버스터 <신들의 전쟁>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과 3D 기술력이 더해진 볼거리로 오는 11월 전 세계 관객들을 흥분시킬 것이다.

가족 간의 숨막히는 대결
우연찮게도 격투기 혹은 복싱이 소재인 영화가 개봉한다. 상반기 작품인 ‘파이터’와도 비견되는 좰워리어좱는 같은 형제를 소재로 가족까지 품은 휴먼 스포츠 영화이지만 앞선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무언가가 있다. 제목이 좰워리어좱라고 단순한 이종격투기 영화로 보면 아주 곤란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대강의 스토리를 알고 보면 훨씬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잠시 설명을 하자면 형제지만 어린 시절 가정불화로 인해 등을 돌리게 된 사연의 중심엔 아버지가 있다.

형과 동생은 각각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오지만 그 셋이 같은 지점에서 격돌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좰워리어좱는 결국 같은 링 위에서 서로 격돌할 수밖에 없는 형제의 모습을 비춘다. 절대 화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대결은 다른 스포츠 영화완 조금 다른 성격을 띤다. 보통 최강의 상대를 설정해 두고 어떤 식으로든 그와 대결하는 주인공을 보여주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선 형과 동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주 동등하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물리교사인 형과 해병대 출신으로 말 못할 사연을 가진 동생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런 둘 사이에 만년 술주정뱅이였지만 트레이너로 아들을 가르치는 아버지가 옥타곤에서 격돌하는 두 아들의 모습을 잔잔히 비춰준다. 영화의 절반이 가족 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면 후반부는 전적으로 경기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종격투가 장면들은 실제 경기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촬영돼 있고, 박진감이 넘쳐 단지 경기 장면만으로도 재미가 넘친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두 형제의 대결이 성사되기 전까지 영화는 무척 흥미진진하다. 특히 극적인 대결을 펼치는 형 브렌든의 경기는 온 몸이 경직될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다. 물론 영화적인 장치들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하긴 힘들겠지만 그런 극적인 장치들이 영화보는 재미를 훨씬 배가시키고 있다. ‘파이터’에서 아쉬웠던 경기 장면에 대한 것들이 이 영화에선 거의 속시원히 풀린다고나 할까. 더구나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브렌든의 대사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다.

“I'm sorry, I love you.” 경기를 끝내기 위해 부르짖는 듯 속삭이는 그 대사가 얼마나 가슴을 찡하게 울리게 하는지 울컥거릴 정도다.이 영화는 모든 극적인 요소를 오로지 주인공 한 명에게만 적용한 것이 아닌 형과 아우 그리고 아버지, 가족이라는 주제를 옥타곤만을 비추면서도 훌륭히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보통의 복싱 영화인 ‘록키’보다 ‘신데렐라맨’에 더 가깝게 맞닿아 있고, ‘파이터’보다 훨씬 묵직하면서 선배격인 영화들에 비해 완전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아버지로 등장한 닉 놀테의 모습에서 무언인가 회한 같은 것도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옥타곤도 가두지 못한 두 형제의 뜨거운 대결이 가슴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