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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 불안감이 현실로
화산 폭발시, 남한전역 영향권에 들어
2011년 11월 14일 (월) 10:54:35 이정직기자 jjlee@di-focus.com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최근 백두산 화산의 폭발가능성이 대두되고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가함에 따라 ‘백두산 화산 분화시 피해영향과 범위’를 분석한 ‘백두산 화산 분화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산 폭발로 인한 대규모 피해는 지난 10년 4월 아이슬란드 화산분화로 유럽전역에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올해 1월 일본 큐슈 남쪽 내륙에 위치한 신오메산 화산 폭발로 분화구 인근 1,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하였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

   
 
백두산 폭발 가능성도 우려

지난 9월 18일 기상청의 한 고위관계자가 5년 안에 최소한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이상의 지진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동안 학계를 중심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기상청 고위 관계자가 대지진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 고위 관계자는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 지적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상청 관계자도 백두산 화산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백두산 지질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10년래 백두산 인근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볼 때 지진에 따른 화산 폭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지난해 발표한 ‘백두산 화산폭발 대비 환경영향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이 분화하면 화산에서 분출된 황산화물이 햇빛을 반사, 한반도 등 동아시아 지역 기온이 2개월간 2도 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다음달 초 지진연구 인력 3명을 중국 백두산 기상관측소에 급파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달 동안 백두산 인근 지질 데이터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폭발 피해 영향
이 같이 백두산이 그동안 화산활동이 멈춘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백두산 화산활동과 폭발시기가 거론됨에 따라, 기상청은 백두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재해의 종류, 화산재의 확산 가능 경로와 영향 수준 등을 제시했다.

   
10세기의 백두산 대분화에 대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기상연구소에서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천 년 전의 규모로 백두산이 재분화한다면 지상에 영향을 줄 있는 화산분출물은 용암류가 최대 15km 반경, 화성쇄설류 60km 반경, 이류 180km 이상, 암설류가 100km 이내로 주로 북한 지역과 중국 쪽에 한정되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한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강해지고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등 간접적인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확한 화산재 확산 경로와 화산재의 농도 등에 대한 분석결과는 향후 다양한 조건과 방법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나,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당시 한반도 주변으로 북풍이나 북동풍이 발달하는 기상조건이 형성되어 있을 경우에는 남한 지역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나리오 결과에 따르면 화산 폭발이 VEI 2 이하의 수준으로 발생할 경우 남한 지역에는 황사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수준(400~800㎍/m3)의 미세먼지 농도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0세기의 백두산 화산폭발규모는 VEI 7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백두산이 재폭발한다면 시나리오의 결과보다 훨씬 강한 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올 2월 국내외 화산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대책’을 이미 수립한 바 있다. 이번에 마련한 시나리오와 함께 백두산 화산 분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백두산 화산 분화시 화산정보를 관계기관과 국민들에게 즉시 제공하고 신속하게 위기대응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기상청,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대책마련
   
아울러 기상청은 국내·외 화산활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국·일본 등 국가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화산 공동 관측 및 자료 공유, 화산 및 화산재 확산 예측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적·사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기상청이 마련한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대책은 화산 대응 목표 및 전략 방향, 화산 감시 및 예측 기술 확보, 범정부 차원의 화산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제공 방안 등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의 화산대응 체계가 마련되기 전에, 화산활동에 의한 영향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기상청은 중국 및 일본 등의 다양한 수집경로를 통해 화산정보를 관계기관 및 국민에게 즉시 제공하도록 즉각적인 위기대응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두산과 같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산이 현재 정부 관리 영역 밖에 있는 만큼 국가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어 화산 공동 관측 및 자료 공유, 화산 및 화산재 확산 예측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상청의 노력을 통해 국외 화산에 의한 피해 및 백두산 화산분화 가능성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인접 국가에서 화산 분화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제적·사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산 화산 분화 시나리오
   
한편 백두산 화산 분화시 직접적인 피해는 북한·중국 지역으로 한정되며, 남한은 화산재 확산에 의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산재 확산에 의한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를 형성할 경우 남한 지역으로 확산 가능성이 있으며, 황사주의보/경보 발령 수준(400~800 ㎍/m3)의 미세먼지 농도 발생 가능성이 예상된다.

또 화산재가 9km 이상의 상공으로 확산 시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산폭발지수(VEI)를 2로 가정하였을 경우이며, VEI가 증가하면 6km 이하의 측면확산의 증가 비율에 대해서는 향후 정밀연구가 필요하다.이와 함께 백두산 화산 분화시 이를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재난전문가도 필요하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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