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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이 위험하다. 빨리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세요”
섬진강댐 위험 지역주민 대피 소동
댐 수위 급격한 상승, 마을 범람 위기일발
2011년 12월 01일 (목) 11:21:07 이정직기자 jjlee@di-focus.com

1965년에 준공된 섬진강댐은 저수용량 4만6600만㎥, 높이64m, 길이344.2m, 체적 41만㎥의 중력식콘크리트댐이다. 1940년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인 동진강의 하천유량 부족으로 국가의 식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당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섬진강댐 건설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8월 폭우 당시 이 댐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큰 위기를 맞을 뻔 했다. 바로 댐 수위 급격한 상승과 긴급방류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기자(jjlee@di-focus.com)>

   
 
댐 범람 위기의 순간
지난 8월 9일 밤 11시경 섬진강댐관리단은 전북 전역에 내린 폭우로 댐에 유입되는 물이 크게 늘면서 196.7m의 수위를 기록했다. 이는 사실상 댐이 지탱할 수 있는 최고 수량이어서 저지선으로 간주하는 ‘계획홍수위’ 197.7m를 1m 남긴 것이며, 물이 범람하는 댐 정상까지의 수위 200m보다 3m가량 낮은 것이다. 이는 최근에 댐 수위가 가장 높았던 작년의 195.9m보다 높은 것이다.

섬진강댐 수위는 8월 9일 오후 1시 193.41m을 시작으로 해 오후 5시 195.14m, 오후 9시 196.48m로 급격히 올라갔다. 관리단은 초당 방류량을 1천 100여t에서 1천 788t으로 늘렸지만 유입량이 최대 4천300t까지 늘면서 수위가 급격히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되자 댐관리단은 8월 10일 수문을 열어 방류를 시작했다. 1천788t은 섬진강댐이 실제 방류할 수 있는 최대량이다.

당시 관리단 관계자는 “계획홍수위는 댐이 붕괴하는 등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수위”라고 말했다. 또 관리단은 최고 경계단계인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을 비상근무에 돌입시켰다. 이후 오후 7시 20분경에는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댐 하류의 전북 임실군과 남원시, 순창군과 협조해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전라북도 역시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비상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다행히 섬진강 댐 상류지역인 임실과 진안 등지의 비가 대부분 그치면서 유입량이 2천400여t까지 줄어들어 위기를 모면했다. 댐 상류지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오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고, 수위가 상승하는 속도도 점차 느려지고 있다.

섬진강댐 동진강 하천유량 확보 식수원 수자원전력 공급
   
이같이 준공 이래 최대 범람위기를 맞으며 수백명의 이재민 발생이 우려됐던 전북 임실 섬진강댐이 새삼스레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1965년에 준공된 섬진강댐은 지금 수자원공사가 지난 1973년 관리권을 위임받아 운영하고 있다. 댐규모는 저수용량 4만6600만㎥, 높이64m, 길이344.2m, 체적 41만㎥의 중력식콘크리트댐이다.

1940년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젖줄인 동진강의 하천유량 부족으로 국가의 식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당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섬진강댐 건설이 시작됐다. 하지만 섬진강댐 준공까지의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건설이 무기한 중단됐고, 1948년 재착공에도 불구 6.25전쟁으로 댐 건설은 표류했다.

이후 1961년 당시 건설부가 제1차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기공, 1965년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현재의 섬진강댐은 동진강 하천유량 확보를 넘어 식수원과 홍수방어, 수자원전력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범람위기를 맞았던 수 백명 해당주민들 공포 그 자체
한편 최대 범람위기를 맞았던 수 백명의 해당주민들 공포 그 자체였다.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섬진강댐 지역 집중호우로 물이 댐을 범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당시 해당지역 주민들은 주민 대피령을 내려졌고 주민들은 부랴부랴 마을 떠나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다.당시 대피를 했던 한 주민은 “큰 비가 온 데다 방류량이 늘면서 댐 하류에 있는 마을이 부분적으로 침수된 상태”라며 “주민들이 섬진강 수위가 올라가면 고지대로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말했다.

섬진강 하류 지역인 전남 곡성군 임면 종방마을의 경우도 주민들도 10일 오전에서야 12시간 동안 이어진 긴장감에서 풀려났다. 전북 임실의 섬진댐의 수위가 낮아져 1년여 만에 또 내려진 홍수대피령이 해제됐기 때문이다.종방마을 주민들은 9일 오후 7시경 ‘불어난 섬진강물이 마을을 덮칠 수 있다’는 이장의 마이크 소리를 듣고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했다. 그리고 이들은 곡성군에서 준비한 대피 차량을 나눠 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임면초등학교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체육관에 대피한 주민들은 2인 1조를 이뤄 마을 앞 섬진강 수위를 살핀 뒤 주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했다.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전언은 주민들의 잠을 방해했다. 종방마을은 2010년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겼던 곳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안까지 들어찬 물로 가재도구 등을 못쓰게 되는 등 물적 피해가 컸던 곳이기도 하다.

 다행히 주민들은 새벽 들어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비로서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을로 돌아간 주민들은 전날 싸뒀던 짐을 풀 수가 없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만큼 대피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당시 섬진강댐 관리단의 한 관계자는 “유입량이 줄고 있어 추가로 큰 비가 오지 않는다면 계획홍수위를 넘거나 범람하는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지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진강댐 방류로 침수 피해 지자체 억울함 호소
   
반면 이 같은 댐 방류위험상황이 발생되자 섬진강 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당한 동계, 적성지역 주민들이 지자체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특히 이들은 순창지역에 섬진강댐 방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인재에 가깝다며 순창군과 전북도가 재난지역 지정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지난 8월 17일 동계면 장군목 마을과 인근 지역 침수피해 주민들은 신현승 순창군수 권한 대행과 관계공무원을 비롯한 순창군의회 정성균 의원 등에게 지역 주민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지자체의 재난관리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장군목 마을주민들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섬진강 댐에서 방류예고를 하고도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가 폭우가 쏟아진 9일 날 오후 갑자기 몇 시간밖에 여유를 주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양을 방류해 하류지역에서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적성면 지역주민들도 “앞으로 섬진강 댐의 관리에 대한 구조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재 피해주민들의 생계대책이 막막한 실정에서 현실적인 피해보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 사실적이고 철저한 피해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침수피해로 전기와 수돗물이 끈긴 상태에서 전기는 3일, 수돗물은 5일 만에 공급됐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추가로 고통을 당했다”고 말하며 행정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특히 “이번 피해는 천재가 아닌 섬진강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전반적인 구조가 잘 못된 부분에서 당한 인재임이 분명하다”며 “정부와 수자원공사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현승 군수 권한대행은 “현재 상황에서 주민들의 피해에 따른 보상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섬진강댐 여수로 공사 조기준공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비상대처계획(EAP) 문제점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편 이같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비상대처계획(EAP)에 대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이번 폭우와 같이 비상상황에서 주민대피를 실시했지만 막상 어떻게 주민통제 및 대피를 해야 하는지 주민통제대피시나리오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섬진강댐의 경우 유사시 주민대피계획에 대해 지자체와 해당정부부처간의 차이가 있으며, 해당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정보 공유도 이뤄지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또 “댐 원류에서 방류되는 물의 양을 실시간 알 수 있는 상황관리가 안되고 있으며, 정부의 총괄 관리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난관리의 경우 각 지역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긴급지원복구, 주민대피 등 인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각 지자체간의 재난대비시나리오 부재도 지적됐다. 특히 충북 충주댐이나 소양강댐, 섬진강댐 등이 붕괴 했을 때 주민대피계획을 해당 지자체가 모르고 있었으며, 댐 붕괴로 인한 하류지역홍수침수 상황예측도도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정이다.

만일 이번 위기처럼 주암댐과 섬진강댐이 집중호우로 인해 댐이 지탱하기 힘들어 동시 방류를 시작한다면 해당 지역주민들의 피해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까지 연출될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지금이라도 각 부처간, 해당 지지체간의 정보공유가 필요하며 해당사인 한국 수자원공사와 자자체간의 재난재해시 정보 공유도 필요한 실정이라 하겠다. 또 이를 근본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재난관리 전문가의 필요성이 제기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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