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시뮬레이션
재난관리지도사 교육은 한국 BCP협회에서 재난관리사교육을 이수한 자나, 이에 해당하는 자격을 갖춘 자에 한에 이뤄지는 교육으로, 실제 재난 발생시 원인분석과 대처관련 상황을 심층 분석하는 교육이다. 특히 재난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로 일어남직한 재난을 가상으로 꾸며 그에 따른 대처상황과 미흡한 점, 보완점을 살펴 실제 상황발생시 재난관리전문가로써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중 지난 10월 29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국 BCP협회에서는 실시한 교육 중 충북 영산군 영동읍에 위치한 영산동 배수 펌프장에 대한 재난관리 시뮬레이션을 소개한다.
<재난포커스 -이교진 기자> 

상습침수지역,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867-130에 위치한 영산동 배수 펌프장은 지난 2005년 6월 30일 작동을 시작했으며, 주 용도는 자연 재해 저감 시설로 도시 침수방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회사인원은 79명(임원: 14명, 사업부: 20명, 지원부: 30명, 기술부: 15명)으로 준공시  사업비로 약 69억원(설계비 7천 2백만원, 공사비 64억원, 감리비4억원, 기타비용 3천 5백만원)등이 투입됐다.

이곳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 이유는 지난 2002~2003년 루사, 매미 등의 태풍으로 인해 계산리 일대 침수로 주택, 상가, 농경지 침수 등이 끊이지 않은 곳이었다. 재난관리지도사들이 재난관리 시뮬레이션으로 이곳을 선정한 이유는 재난 발생시 주민의 생명과 재산 손실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침수 방지를 위한 자연재해 저감 시설이므로 재난관리 전략 실무과정 적용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집중 호우시 상습침수지역 원활한 배수 통한 침수 예방
영산동 배수 펌프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고, 침수 방지를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돼 지난 2004년 착공, 2005년 준공한 후 현재까지 상습 침수 지역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대상 시설은 집중 호우시 상습 침수지역의 원활한 배수를 통한 침수 예방이라는 단일 목적을 가진다. 주요 사업 수행 대상 시설물 개요를 살펴보면 이곳 배수펌프장은 주택 260세대 845명, 상가 161동, 농경지 전답 55ha등 수혜 면적을 관리할 수 있으며 방류 하천인 영동천(지방하천) 수위에 대처할 수 있다.

때문에 펌프 360m3/min 용량을 가진 수중 펌프를 가동하고 있으며 계약 전력 1250KW 전기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기 공급원은 영동변전소(주 변전소), 심천변전소(예비 변전소)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수지의 면적 1,010m2, 용적 4,040m3, 최대 수심 4m다. 기타 ▲주요공정흐름으로 우기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원활한 배수 처리(단일 목적 업무)를 한다. 이를 위해 ▲자동 우량 경보 시스템 관리 ▲전기설비 시설 및 고압 펌프 상시 유지관리 ▲옥외 유수지 수위 및 시설상태 상시 유지관리 ▲안전관리 계획서 작성 및 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집중 호우시에는 ▲호우상황주시(우량 경보주시 및 침수지역 매 시간 점검) ▲호우 주의보 발령 또는 현장 판단(배수 시설 가동시작, 주민 경고) ▲계속된 호우 및 하천 수위 상승 시(주민 대피 명령, 유관기관 공조) ▲집중호우 해제 시(배수시설 가동 중단 및 주민대피 해제) ▲평가 (배수시설 점검 및 리스크 관리, 지역 상황 점검)등으로 관리가 이뤄진다.

취약성분석
반면 영산동 배수 펌프장의 경우 여러 부분에서 재난관리에 대한 취약성이 드러나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집중호우(80mm/min 이상)시 지하 배수펌프가 침수에 취약하며, 유수지 및 배수 용량 초과한 집중호우에 취약 등, 사전 예보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변전소의 전력공급이 중단될 경우 자동 제어 장치를 이용한 배수시설 운용이므로 전력공급에 취약하고, 예비 변전소 확보 및 비상발전기 구축 등 기술적문제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예비 변전소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 펌프 고장이 났을 경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배수 펌프가 지하실에 위치하여 담당자에 노출빈도가 낮으며, 3대의 배수펌프 중 최대 2대만 가동  펌프 고장 시 교체가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비 펌프 구축 및 배수 펌프 상시 관리로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집중호우 80mm/min 이상시 시설 목적 기능 상실로 주민 대피 및 지역 기능 마비와 혼란이 발생한다.

또한 주 변전소의 전력 공급 중단시 예비 변전소와 비상 발전기 전력공급으로 일부 기능 작동하지만, 모든 전려공급 중단시 시설 기능이 마비되어, 주민 대피 및 지역 기능 마비와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펌프 2대 이상 고장시에도 주민 대피(경고)를 해야하며 시설 목적 상실로 지역기능 마비 및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전력공급중단시 재난관리시뮬레이션
주 변전소로부터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한 배수시설 가동 중단 상황설정 재난관리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우선 집중 호우로 송전시설 구간 내 사면 붕괴로 송전에 문제가 발생해, 주 변전소로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또 예비 변전소에서의 전력공급 마저 중단되어 자가 발전기가 가동중이나 역부족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저지대 거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여 인명피해로 확대됐다.시나리오상의 기상예보상황은 호우 경보 단계이며 인명피해는 10명(사망 1명, 부상 9명)으로 예상했다.

재산피해의 경우 총 재산피해 액 약 30억 이상으로 주택 260세대 및 상가 161동 침수, 농경지 전단 55ha 완전침수로 농작물 수확포기, 배수 펌프장 시설(공공시설)내 기계설비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재난이 발생하자 영동군청에서는 군청 내 재난 상황실 비상대책본부 가동하고, 사상자를 긴급 후송(영동 병원)하는 한편 유관기관 상황 전파 및 피해 복구 지원 요청을 취했다. 또 같은 시간, 관계자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양수기 등의 복구 장비를 확보했다. 또한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계속된 경고 방송 및 대피 현장 구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재난관리시뮬레이션 상황조치 사항
한편 영산동 변전소에서 전력중단이 발생하면 재난관리과에서는 1단계로 ▶하천 정비 상시 관리 ▶시설 설비 점검 등 기상청 예보를 주시하고 매 시간 관내(침수취약지구) 점검을 한다. 2단계는 기상청 호우 주의보가 발령되고, 주 변전소로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초동 대응 미흡으로 펌프시설 가동이 지연되는 시점이다.

이 때는 비상대책본부, 재난관리과, 재난관리팀, 한국전력 등에서 비상연락망 가동 (예 홍보팀 최OO팀원, 비상조직 관계자에게 메시지 발송- 3분 이내, “상황발생! 상황실 즉각 집결 바람!”)하고 유관기관(한전-부용리 소재)에게 비상연락체계 가동 협조를 요청한다. 또 주민들에 대해서도 경고방송을 실시한다. 3단계에서는 예비 변전소로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3대의 펌프시설 중 2대 이상 고장으로 가동 중단, 기상청 호우 경보 발령 또는 하천 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다.

이 같은 상황발생시 한국 전력과 읍사무소는 주민 대피 방송 및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유지관리 협력사에 정비를 요청하는가하면 유관기관(한전-심천 소재) 비상복구를 요청한다. 또 관내 양수시설 긴급 확보 및 하천의 수위 점검을 실시한다. 4단계에서는 자가 발전시설 이용 불가로 인해 펌프 용량 초과되고 설계기준  초과된 것을 설정했다.이 경우 유관기관(인근 자치단체)에서는 침수 예상 지역 주민 대피 및 접근을 통제하고 관외 인근 시·군 지역 긴급 구호 물품 지원을 요청 (옥천, 김천 등지)한다.

비상상황시, 각 부서 진행사항
반면 비상 상황시 상황총괄반에서는 비상 1단계로 실무반별 교대 근무를 통해 기상 상황 등 재난의 예측 분석 관리 및 전파를 준비하고, 재난진행상황 접수, 파악, 전달, 처리 및 사전조치를 한다. 대내외적으로는 재난 정보 및 각종정보를수집한다. 비상 2단계에서는 비상연락망을 가동하여 실무반 전원에 상황발생을 연락하고 주민 경고 방송, 유관기관에 비상연락체계 가동 협조 및 파견 근무자를 요청한다. 상황근무자의 경우 일일 상황보고서 작성 및 상황일지를 작성한다.

비상 3단계에서는 긴급상황 관리(인명 구조 및 교통두절상황 등)를 위해 재난경보발령 주민대피 방송, 현장 대피 지도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한다. 비상 4단계에서는 현장 수습대책 종합 분석을 강화하고 상황총괄을 점검하고 사고 대책 구성 및 운영을 강화한다. 대체인력, 장비 등 관리 상황을 파악해 투입을 결정한다. 해제시에는 피해 현황 집계 보고 및 상황종료 건의, 상황 해제, 복구 계획 보고 등을 실시한다.

비상시 행정지원반의 경우는 비상 1단계에서는 체계별 직원 비상근무조 편성시행 및 단속을 준비한다.
비상 2단계에서는  비상연락망 가동으로 실무반 전원 집결을 준비하고, 행정지원 업무 절차에 따라 행정지원을 강화한다. 비상 3, 4단계에서는 긴급상황발생에 대한 의회보고를 하며, 재대본 상황별 행정지원 업무를 계속적으로 지원한다. 상황해제시 본 업무로 복귀하며 응급 복구 중 또는 직후 주요 인사 방문 시 의전업무 및 방문 자료작성을 한다.

구조구급반의 경우는 비상 1단계의 경우 체계별 직원들을 비상근무조를 편성·시행하고, 긴급구조통제단 소속직원이 연락관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상주한다. 비상 2단계에서는 비상연락망 가동으로 실무반 전원을 집결시키고 이재민 수용시설을 점검하고 이재민 수용계획을 수립한다. 비상 3, 4단계에서는 자원봉사지원반과 협의하여 구호물자 수급 및 배급 계획 관리(배급시작)를 실시하고 이재민 수용시설 통제를 관리한다. 상황 해제시에는 본 업무 복귀하에 재대본 상황에 따라 사고현장 수습하고, 사상자 이송, 사망자 신원확인, 유가족 확인 등을 조치한다.

비상지원반인 경우 비상 1단계에서는 체계별 직원들에 대한 비상근무조 편성을 시행하고 재난 상황에 대비 안전조치 점검 및 응급시설장비 등을 준비한다. 비상 2단계에서는 비상연락망 가동으로 실무반 전원이 집결하고 주민 경고 방송에 따른 일부 피난민 지원 및 피난 시설을 점검한다. 비상 3, 4단계에서는 비상구역(접근 통제구역) 설정 및 주민 대피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그 외 재대본 및 유관기관과 업무 협조를 통해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해제사에는 대부분 비상 4단계 후 재난구호활동본부 및 구호 지원반 설치 하고 운영을 지도한다. 또 복구(응급 복구 포함)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운영 및 지도한다.  침수지역 재난 쓰레기 처리 지도, 방역소독반 편성 운영, 생활 필수시설 응급 복구 지도, 사회공공시설(도로, 철도, 교량, 하천 등) 복구 추진, 고립지역 수송로 확보 및 개통, 응급 복구를 위한 자재와 장비 운용, 군 병력 및 장비 협조, 사상자 및 실종자 유가족에 대한 대책 및 응급 생계 구호 등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