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연재해로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 경고

유네스코는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 상승, 범람 위험 증가, 생물 다양성 고갈 현상 등의 자연재해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문화유산 830곳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과 해양 산성화 증가로 2100년까지 심해 산호초의 70%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네스코 자연재해로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 경고

특히 호주의 대보초(해안과 평행하게 발달하는 긴 산호초)가 타격을 입어 하얀색으로 변하거나 죽을 것으로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와 아프리카 지역 빙하들이 녹으면 희귀 생물종이 사라질 수 있으며, 에베레스트 사가르마타 국립공원에 있는 눈 표범이 위험에 처할 수 있고 킬리만자로 국립공원도 예외가 아니다.

또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침수되고 템스강이 범람해 런던의 세계적 유산인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타워, 그리니치 천문대 등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강우량 및 가뭄 주기, 습도 변화 등을 초래해 고대 왕국의 수도인 페루의 찬찬 고고학 지대와 캐나다 및 러시아의 유적지를 훼손할 수 있다.

또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의 이슬람사원은 기후 변화로 아예 사막지대로 이동해 버렸고 히말라야 인근의 중세풍 인도 도시인 레흐도 기후 패턴이 변하면서 보존이 어렵다.

또한 관광객들과 급격한 도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페루의 마추 피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중국의 상하이 등도 인재에 의한 훼손이 심각하다.

특히 이라크의 유적지는 2003년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진격 이후 재난이라 할 만큼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탈레반에 의해 파괴당한 아프가니스탄 바미얀주의 불교유적도 위험한 상태다.

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분쟁으로 가장 오랜 교회중 하나인 베들레헴 교회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