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대표

“팩스는 음식으로 따진다면 김치와 같은 존재입니다” 팩스에 대한 정의를 이 윤규 대표는 이렇게 표현했다. 이 대표는 “김치가 밥상에 왜 올라왔는지 그 유용성에 대해 묻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업무에 있어서도 팩스 송수신 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 듯 한 착각에 빠져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팩스와 전자팩스를 혼동하는 경향과 관련해 이 대표는 인터넷팩스의 경우 전자팩스가 갖고 있는 솔루션 중 극히 일부의 기능만 갖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웹팩스의 경우 직원이 외부에 나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프린팅 할 수 있어 정보와 기술력이 유출될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수신 팩스가 하루 10장, 1년으로 환산하면 3천600장의 방대한 팩스문서 보관도 용이하지 않은데다 도면을 팩스로 주고받는 업체가 많은데 하루 종일 밀려드는 팩스로 원무자재 수급부터 분실되는 사례까지 생기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팩스관리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재 명인전자팩스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 회사당 1년 동안 1기가 정도의 팩스 송수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즘은 IT의 발전으로 1G 용량이라면 아주 기본 용량으로 생각하지만 문서로 따지만 1만장정도로 한 달에 1천장의 팩스를 송수신한 데이터양이다. 1년 동안 1G 규모의 문서를 송수신 하는 업체라도 기본 80G 용량을 갖고 있다면 그 회사가 80년 동안의 문서송수신 자료를 보관 가능할 만큼 방대하다는 걸 의미한다.

현재 명인전자팩스의 주 타켓층은 보안이 필요한 금융권과 공공기업, 경찰청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개인 유저용 팩스 보급과 관련해 묻자 “일본의 경우 단일 팩키지로 문서 300만개를 누적 판매하는 케이스는 있으나 싱글버전의 경우 고객대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고객대응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coast를 줄여 보급형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일부 컴퓨터에 보드팩스를 설치한 업체의 경우 초기비용이 수 천 만원대를 호가하는데도 OS가 바뀌면 사용할 수 없는 고철로 전락하는데 비해 명인전자팩스는 팩스가 동작하지 않을 경우 팩스 사용업체보다 중앙서버에서 우선적으로 감지, 확인할 수 있어 고객에 바로 Call을 할 수 있는 유지보수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소비자층을 찾아가는 공격적 마켓팅을 시작 했던 이 대표는 “사용할 고객이 정보화로 무장이 되어 있지 않은 이상 팩스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괜찮네 라며 전자팩스를 도입하려다 실무진이나 영업부서에서 기존에 받았던 개인팩스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부당이득을 취해왔다는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워 취소하는 경향이 많아 무산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마켓팅의 핵심은 “대부분의 CEO들이 직접 팩스를 관리 또는 보지 않은 경향에 따른 갭을 최소화하는데 있다”며 “기계팩스에서 전자팩스로의 과도기 과정인 만큼 큰 조직의 경우 보안성, 중견기업의 경우 문서관리와 유용성에 맞춰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윤규 대표는 “팩스를 못 받았다거나 담당자에게 불리한 팩스의 경우 몰래 폐기하는 관행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전자팩스의 필요성과 유용성을 아는 중견기업이나 보안이 절대적인 관공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보안사각지대의 팩스라는 오명에서 벗어 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