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전국 재난관리평가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경상북도. 열악한 방재조직의 보강과 재난관리의 효율성 제고, 신속한 대응체계 등 방재업무 전반에 걸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김관용지사의 재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원도 경상북도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있어 높이 평가됐다. 적극적인 자세로 재난관리에 임해 온 경상북도의 재난관리체계를 들여다봤다.

경상북도는 자연의 힘에 의한 재산피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인명피해 만큼은 최소화해야한다는 기치아래 도민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로 자연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재난관리 업무의 효율성 증진과 책임행정 강화를 위해 하천과 방재 그리고 복구업무를 통합하여 치수방재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비상시에는 치수방재과 전직원이 협력하여 업무의 신속성을 높이는 한편 방재업무에 필요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직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작년 취임한 김관용 도지사의 재난대응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경상북도가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한 몫을 했다.

김 도지사는 취임 전부터 재해가 잦은 낙동강 유역의 수해복구현장을 방문해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를 당부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일선공무원들에게 사전대비 및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도민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발로 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피지구 지정
경상북도는 사후복구에서 사전예방 위주로 패러다임이 전환됨에 따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재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30분 대피계획’은 사전예방대책의 대표격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45개소의 대피지구를 지정하고 방재에 경험이 풍부한 직원이 강우 및 구름사진 분석 등을 통한 위험여부를 판단해 비상시에는 도민들이 신속하게 사전대피 하도록 조치, 인명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비특보가 발령됐을 경우에는 토목직, 건축직 등 기술직으로 구성된 상황지원관을 현장에 투입하여 재난 발생 시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조치하고, 도감사관실 직원들을 시·군·읍·면에 파견하여 근무상황 점검은 물론 일선에서 요하는 상항을 항상 모니터링 해 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직접 지원 요청을 할 수 있는 직통전화망(Hot-line)을 구축했다. 경상북도는 새로운 방재관련 제도에도 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김관용 도지사는 정식 취임전부터 수해지역을 방문하며 도민들을 비롯해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를 당부 했다. 이같은 기 도지사의 재난에 대한 관심은 재난관리평가에서 높이 평가됐으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풍수해 보험에 1,069세대의 주민들을 가입하도록 했으며 작년 7월 발생한 태풍 ‘에위니아’ 때 전국 최초로 풍수해보험금 수령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재난관리분야에 주민만족도 조사(수해상습지개선사업, 유도선 안전관리 등)를 실시해 성과관리 및 부서평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재난 행정에 참고하고 있다.

더불어 재난관리기금도 100% 적립하여 재난위험시설 해소와 긴급 재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런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재난관리는 실질적인 인명피해예방의 효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당곡저수지 하류에 위치한 장기리 마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인지하고 위험에 대피하도록 마을이장에게 긴급연락을 취한 후 노약자 및 어린이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는 것은 물론 군부대를 투입해 저수지 수위를 낮추는 작업을 병행한 결과 인명피해 및 주택·농경지 침수피해 등 대규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방재인력양성 등 거시적 관점의 방재대책 마련
경상북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다양한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금호강 영동교에는 금호강의 수위상황관측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보방송시설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하천수위가 일정량이상 상승하면 자동으로 경보발령 및 안내방송을 실시해 신속하게 주민대피가 이뤄질 수 있어 조기 예경보체제의 완벽한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난통합형 하천수위감시시스템도 선보이고 있는데, 여름철 태풍 및 호우 등으로 인한 하천수위 상승 사전 파악 및 하류 지역주민의 긴급대피가 목적으로 자체예산 2억원을 들여 청도군 등 11개시·군에 하천감시용 CCTV카메라 13대를 설치했다.

실시간 영상감시를 통한 재해예방은 물론 능동적인 대비·대응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일원화 된 상황관리와 시·군 및 도의 영상자료 공유를 통한 설치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농가에서 설치하는 비닐하우스는 대부분이 폭설에 취약해 매년 폭설 및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내구성 강한 비닐하우스 내부받침대도 지원, 올 겨울 기상재해로 인한 비닐하우스 및 작물피해의 사전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는 방재전문 인력양성에도 눈을 돌려 폭넓은 방재대책의 밑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NURI)사업으로 방재전문인력 양성을 수행하고 있는 안동대학교 누리사업단과 현장실습 협약서를 체결한 것.

그리하여 지난해 1월에는 ‘건설방재 기술자를 위한 특별 초청강연회’를 개최하고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으로 시행되는 제도 등 방재관련 공무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업무교육을 실시했으며, 같은해 6월에는 안동대학교 4명의 재학생을 안동시 재난안전관리과 및 건설과에 직접 근무하게 하고 학점을 취득토록 하는 협약을 체결·운영함으로써 이론과 현장을 접목한 방재인력 양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

사전예방 중심으로 방재정책 강화할 것
경상북도는 국내 최고의 재난관리 기관이라는 영예를 이어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방재에 힘쓸 예정이다. 경상북도의 재난관리체제는 사전예방을 중심으로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또한 재난관리시스템 강화와 더불어 재난관리역량을 제고해 도민들의 신뢰도도 높아가고 있다. 신속한 대응과 새로운 제도에의 빠른 적응 그리고 방재전문인력 양성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도의 재난관리 노하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