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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유조선 사고 '무용지물' 매뉴얼
2007년 12월 14일 (금) 09:56:27 안영건 기자 ayk2876@hanmail.net

이번 기름유출 사고 발생지역은 간조차가 큰 서해안 지역으로, 어장과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이자,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며, 섬·도서 지역을 제외한 약 30%의 해안사구지대를 형상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피해에 민감한 지역임을 의미한다.

‘대규모 해양오염 현장조치 매뉴얼’ 상에서도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구역 등 환경피해 민감지역의 피해 우려 시 지자체 및 해양경찰청에 긴급보호를 요청하도록 돼 있으며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국, 환경부 자연보전국 등이 관계기관 협조를 구하고 있고, 각 기관별 업무 성격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사후 관리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어 피해발생 당시에 대한 전문가 조사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행정적 측면만이 강조된 것도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NSC, 32개 위기유형별 실무매뉴얼 지침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NSC)는 32개 위기유형별로 위기관리실무매뉴얼 작성지침토록 하고 있는데 2005년 5월 해양수산부는 대형 해양오염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에는 해역별 방제전략이 제시돼 있다.

이번 기름유출 사고 해역인 서해 지역에서의 방제전략을 살펴보면, 조류가 빠르고 6시간마다 조류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오일펜스 기능상실, 유출유가 띠를 형성 빠르게 이동, 단시간 내 해안에 기름부착, 정지형 유회수기의 효율 저하와 수심이 낮고 조고차가 크며 넓은 조간대가 형성되어 있어 방제선을 이용한 해상 방제작업기간이 극히 짧고 조간대와 해안선이 광범위하게 오염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해상 및 해안 방제 작업도 이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진행할 것으로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생태계 오염문제에 대한 녹색연합 녹색습지교육원의 전문가들은 피해발생 시부터 종합적인 생태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해상기름 유출사고는 특성상 피해범위와 대상이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회복기간이 길어 피해 정도는 천문학적인 숫자로 사고당일인 7일과 8일 그리고 9일은 조금사리로 이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만조시 수위가 매일 증가하는 기간이었고 따라서 피해범위는 점점 더 상부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며 이로 인해 조간대 상부지역이 곧바로 피해대상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간대 중상부 지역에 서식하는 갑각류, 복족류와 바위에 붙어사는 부착생물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이를 먹이원으로 이용하는 연안조류와 유막이 확산되면서 퇴적물사이로 침투하게 되면 갯벌 속에서 살아가는 조개류와 갯지렁이류 또한 곧바로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과적으로 갯벌이 기름띠에 직격탄을 맞게 됨으로써 갯벌의 기능이 상실돼 주요한 식품저장고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우리나라 서해갯벌의 허리에 해당하는 태안지역을 중심으로 서해연안류의 특성상 인근의 대도시지역으로 이동, 연안생태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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