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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관련 금융상품이 뜬다
2007년 12월 20일 (목) 09:45:31 안혜경 기자 091921@hanmail.net

환경과 재난 관련 금융상품이 하나의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난이 다양화·대형화되면서 이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 깨끗한 미래를 위한 투자인 ‘환경펀드’에서부터 재난 걱정 덜 하는 ‘보험’까지,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뜨고 있다.

   



환경펀드, 테마펀드 시장의 새로운 주역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각종 재난들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환경이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며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유럽 등 외국에는 2000년 무렵부터 환경펀드를 출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교토의정서가 본격 발효되면서 지난 1~2년 사이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하나다. 앞으로 지구촌 경제는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방전 방식을 환영할 것이라는 점이다.

   
산은자산운용 글로벌투자본주의 서기원 상무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이러한 섹터펀드가 출시되었다. 유럽 지역에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계속적으로 집중되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제적인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에도 흘러들어 ‘환경’이라는 테마에 급격한 관심을 갖게 했다. 펀드운용사들이 앞 다퉈 ‘환경 펀드’를 출시하게 된 이유다. 국내에 본격 출시된 것은 지난해 초 부터로, 특성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펀드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 에너지,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환경펀드 출시
국내에 출시된 환경 펀드로는 지구온난화 펀드, 물 펀드, 에너지 펀드 등이다. 지구온난화 펀드는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전력관리, 온실가스 완화, 대체 에너지, 클린에너지, 천연자원, 신소재, 자연재해 방지 및 재난방지 관련 기업들이 그것이다. 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지구온난화 펀드로는 ‘도이치DWS프리미어 기후변화 펀드’ ‘KB지구온난화 테마 펀드’ ‘대신 지구온난화 투자 펀드’ ‘슈로더 글로벌 기후변화 펀드’ 등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첫 선을 보인 물 펀드는 물과 관련된 부가가치 생산, 배관시설 노후화, 공업용수 및 식수, 정수업체, 관개업체, 폐수정화업체, 수자원관리, 해수담수화 설비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 글로벌 워터 펀드’는 규모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펀드이며, 한화 글로벌 북청물장수 펀드, 산은S&P 글로벌 워터 펀드, 한국 월드와이드 워터섹터 펀드 등이 국내에 출시되었다.

에너지 펀드는 대체에너지, 오염방지, 청정에너지 생산, 청정에너지 관련 설비 기술, 탄소 배출권 관련 기업, 바이오연료 등과 관련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알리안츠에서 운용하는‘ 글로벌 에코테크 펀드’를 비롯해 ‘산은S&P 글로벌 클린에너지 펀드’ ‘우리CS 퓨쳐에너지 펀드’ ‘한화 글로벌 NEX에너지 인덱스 펀드’ 등을 만날 수 있다.

풍수해보험, 전국 확대시행으로 가입 활성화 기대
한편, 직접적인 재난 발생 시 초래된 피해액을 보상해주는 개념의 ‘풍수해보험’은 환경 펀드와 함께 재난관련 금융상품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출시된 풍수해보험은 매년 계속되는 풍수해 피해의 재정적 지출을 줄이는데 매우 효율적인 상품이다. 풍수해보험 사업자는 동부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둥 세 곳으로 보험의 특징은 동일하다.

소방방재청이 주관하는 이 보험은 기존보험사에서 가입이 어려운 풍수해 피해를 보상한다. 특히 정부가 보험료의 57~65%를 지원하므로 보험료가 저렴하며, 지역별 피해규모와 관계없이 실질적인 복구비를 보상하고 있다. 대상시설은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축사 등이며 과수원, 빈집이나 부속건물, 기규격온실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풍수해보험 지급사례를 하나 들자면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가 덮쳤을 때 주택이 전파됐던 경북 예천의 한 주민은 연간 9,800원의 보험료를 내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1,500만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31개 자치단체에서 시범실시 됐고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하지만 전국적인 확대에 앞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다.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가 많은데다, 재해가 나면 정부에서 보상받으면 된다는 고정 관념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아닌 ‘미래’위한 투자, 장기적 관점으로 지켜봐야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이 같은 환경펀드는 현재까지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기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대안상품으로서 기회요인과 정책적인 육성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전망을 밝다. 또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 지수와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또한 풍수해보험의 확대를 위해서 농가들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상품홍보와 가입방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보상 대상이 넓지 않다는 점과 자연재해와 관련된 정책보험들이 각 부처에 분산 운용되어 비효율적이라는 점도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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