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재난대비 훈련은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 운영하면서 실제훈련을 방불케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천시청 앞 나대지에서 화재 발생시 현장응급의료소 설치운영에 따른 실제훈련이 국립의료원, 과천소방서와 보건소 등 14개 기관·단체가 합동훈련으로 30여 분간 실시되기도 했다.

또 각 병원별로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한 훈련도 활발히 전개되면서 올해 단국대병원의 우수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재의료관리원 정선병원(원장 태 석)은 지난해 11월 16일 오후2시부터 정선소방서와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소방훈련은 다중집합시설인 의료기관의 특성을 고려, 주방에서의 화재 발생 진압과 더불어 환자발생에 대비한 인명구조과정까지 포함한 모의훈련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선병원 시설개보수공사 준공 후 화재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불시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예방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훈련이 끝난 후에는 이번 훈련을 지휘한 강윤종 방호구조과장이 직원들에게 소화기의 사용방법을 교육시키고 직원들은 직접 소화기를 방사하는 실습까지 병행해 진행됐다. 정선병원 관계자는 “재난은 사전에 알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생길 수 있는 것이므로 이번 소방훈련은 직원들에게 값진 교육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해병원, 지진대비 긴급전화 가설
이에앞서 지난 10월12일 동해병원은 동해시청과 소방항공대, 동해보건소 등 관련기관과 함께 지진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지진재난대비를 대형 재난상황을 가정, 신속한 대응능력을 배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동해 소방서’를 중심으로 동해시청, 해경항공단, 강원소방항공대, 해경항공구조대, 119구조대, 해군 제1함대 사령부, 제 23사, 동해보건소, 영동권역 응급의료정보센터 등과 함께 역할을 분담해 공조체제 구축을 위한 훈련이 이어졌다.

	동해병원은 소방항공대에 지원을 요청, 지진을 가상한 재난대비 긴급구조 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입원환자와 동해시 각급 기관장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원소방항공대의 헬기인명구조와 동해.삼척.강릉소방대의 종합방수화재진압훈련 등 실제와 다름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동해병원측은 “실제상황이 될 수 있는 재난피해에 우리병원은 이번 지진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통해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실환자와 내원고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유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이날 강원체신청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를 가설하고 이동중계국 차량을 배치해 무선통신을 임시개통하는 훈련도 함께 벌였다.

단국대병원, 대한민국안전대상 수상

	좌측 아랫줄부터 백기청 단국대병원 부원장, 이춘하 대한민국안전대상 심사위원(호서대학교 교수).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박우성)이 지난 11월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안전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으면서 병원도 재난관리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대한민국안전대상은 지난 2002년, 행정자치부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안전분야에 대한 가치를 높이고, 민간 자율적인 안전문화의 정책을 위해 화재를 비롯한 안전관리를 생활화하고 있는 우수기업과 공로자를 발굴 시상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병원계에서는 유일하게 단국대병원이 선정됐으며, 내원객을 위한 안전시설관리를 비롯해 예방적 안전관리를 위한 시설물의 안전점검, 화재 시 대처방법 및 완벽한 재난관리를 위한 재해 대응체계 확립을 비롯한 안전의식 고취 등 지속적인 안전관리 활동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병원 안팎에 설치되어 있는 비상계단 옆의 가드레일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낙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돼 있으며 화재 발생 시 환자이동이나 대피방법에 대해 전 직원의 숙지가 잘 이루어지는데다, 정기적으로 실제모의 훈련 등을 통해 소방훈련도 실시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매년 한차례 재난대비 워크숍 개최
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소장·민용일 교수·전남대병원)는 광주·전남 응급의료기관 담당자(응급·전산·통신) 2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워크숍은 대형 재난·재해 대비와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원안내, 의료정보 서비스 수집과 제공을 위한 관련기관간 협조사항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올해 워크숍 주제와 연사는 △응급의료의 중요성, 응급의료체계와 1339 역할 = 류지형 팀장(중앙응급의료센터) △대형 재난·재해 시 응급처치 = 허탁 교수(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응급의료 전산시스템 = 이종문 과장(한진정보통신) △응급의료 무선통신망 = 박시구 반장(광주 1339)이 강사로 초빙됐는데 참석자들은 응급의료 무선통신망과 전산시스템에 관한 교육과 관련해 실무 중심으로 다뤄져 업무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는 2개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센터 15개 등 총 63개의 응급의료센터가 있으며 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매년 한차례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