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재난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방재산업이 제대로 날개를 폈다. 지난해 11월 세계최대 방재산업단지를 목표로 삼척시에 방재산업지원센터와 방재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착수된 것. 최첨단 방재산업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아래 강원방재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방재산업지원센터 및 연구단지 조성으로 방재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국가전략산업인 방재산업의 중추적인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강원 방재산업지원센터 및 방재산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방재산업은 다양한 자연적 요인에 의한 재난요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며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으로써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재난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방재산업연구센터 및 연구단지조성은 우리나라의 방재산업이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초석과 같다. 이러한 방재관련 연구기관을 건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삼척시를 세계최대의 방재산업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활발한 사업 전략 및 활동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방재산업의 무한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국 어느 곳에서도 체계적으로 방재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곳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 조성하는 방재산업지원센터와 방재연구단지는 삼척의 방재소재에 대한 주력산업과 방재부품설비에 대한 지역산업을 동시에 특화하는 선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산업으로서의 전환에 큰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진선 지사, 최연희 국회의원, 김대수 시장, 정진권 시의장, 박수복 강원테크노파크원장, 김승호 강원대부총장, 박세훈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남상호 소방검정공사사장, 권오훈 방재시험연구원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 및 시민이 참석해 조성사업의 첫 발을 내딛음을 축하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와 종합발전단지에 이어 세계 최대규모의 방재산업단지까지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동해한 최대의 산업기지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조성사업 시작의 소감을 밝혔다.

삼척시, 방재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 보여
삼척시를 세계 최고의 방재산업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강원도의 이 같은 전략은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와 함께 신속한 진행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미 강원도는 지난 1998년부터 도 전역을 생명 건강산업 광역 클러스터화 하는 3각 테크노밸리 뉴-스타트 발전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 춘천 ‘바이오&정보문화산업’, 원주 ‘의료기기산업’, 강릉 ‘신소재산업’, 철원 ‘플라즈마산업’ 그리고 삼척 ‘방재산업’으로 구분하여 도 전역을 광역네트워크형으로 연계하여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좌측은 방재산업지원 센터 조감도, 우측은 방재산업연구단지 조감도

특히 지난 2006년 11월 산업자원부로부터 ‘강원방재산업 테크노밸리 인프라 구축사업’이 지역혁신산업기반구축사업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초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재)강원테크노파크 방재산업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9월에는 강원방재산업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조성에 있어 힘을 실어줬다. 강원테크노파크 방재산업사업단은 현재 기술·연구를 협약한 대영 ENC, 창업보육지원 협약을 맺은 (주)서흥 등 11개 업체와의 MOU 체결을 비롯해, 방재관련 엑스포 3회 참가, 방재기업 기술지도 6회, 방재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확정, 방재관련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국책과제 신청 등의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국제 방재기구 및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시와 스틸워터시, 워싱턴 DC 등을 방문하여 세계 최고의 소방방재분야 정보관리기구인 IFSTA(국제소방방재연합)과 FPP(고방방재정보연구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200억여원 투입, 국내 제1의 방재산업도시로 부각
방재산업연구단지는 9만9,554㎡ 규모로 총사업비 115억원이 투입되어 2009년 준공 예정에 있다. 연구단지에는 착공을 시작한 방재산업지원센터이외에도 향후 방재산업기술혁신센터(방재기술개발센터 및 기업부설연구소), 방재소재제품특화센터(검·인증기관 및 센터), 방재교육훈련센터 등 방재산업 지원·연구시설이 유치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방재관련 기관 및 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 및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방재기술의 세계화를 이끌어 낼 ‘테크노밸리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인프라 미흡 시 말뿐인 ‘세계최대’ 될 수 있어
방재산업지원센터 및 연구단지 건립은 세계 최대의 방재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탄탄한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때문에 더욱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준비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방재관련 기업의 홍보 전략과 산업단지의 분양률 제고를 위한 활발한 기업 유치활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방재산업 사절단,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위한 조직이 준비되어야 하며, 기업 니즈에 부합하는 검·인증기관과 유망 벤쳐 및 선도 스타기업의 유치를 비롯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구축과 기타 제반여건이 사전에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단지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개발 지도와 함께 학연의 협력적이고 개방형의 공동연구 지원시스템이 필수적이며, 국내외 연구소 유치, 방재전문가 DB구축, 전문 멘토링 교수제도 도입, 방재관련 혁신 성공기술 발굴, TRM(기술로드맵)에 의한 체계적인 연구단지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삼척캠퍼스의 학술연구에서 소방방재 연구센터의 원천연구, 창업센터, 산업단지 내 소방 연구센터, 방재산업체로 연결되는 일련의 혁신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 방재 클러스터 단지로서 산업단지 내 기업 간 방재 비즈니스센터 및 과학정보센터 등을 통한 ONE-STOP 지원 서비스망을 통하여 실질적이고 살아있는 지원시스템 구축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훈련 인프라는 산업단지의 정상화 이전에 반드시 구축해야할 영역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 맞춤형 고급기술인력 및 고급 전문 인력이 양성배출은 삼척시가 세계적인 방재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원동력이 된다. 이 같은 주요 인프라 확립을 위해서 타 지역과 차별화된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방재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도입·운영되어야 한다.

소방학교 유치 등 방재산업 교육훈련센터를 1차 가동하면서 방재 기초교육에서부터 고급 현장 맞춤형 교육, 시민 안전홍보교육에 이르는 단계별, 분야별 교육훈련 프로그램 커리큘럼이 구비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이를 종합하여 기술 트랜드를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소방방재학교(가칭 방재사관학교)’를 신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교육 훈련 장기 로드맵이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강원도의 지형적 특성에 따라 소화약제, 석회석목재의 고부가가치 활용, 해양방재 산업을 우선적인 특화방향으로 설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