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해안지역의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로 인하여 충남 태안지역의 주민들이 경제적 피해와 함께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기름유출사고로 최근에는 태안주민 두 명이 자살한 것을 비롯해 태안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도중 주민 한명이 분신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로 갖가지 충격적인 일들이 발생하면서 태안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재난피해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심리치료 및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해 졌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충청남도와 함께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 사고로 심신의 고통을 격고 있는 주민들에게 건강 및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중에서 1차적으로 피해가 큰 충남 태안군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주 중 건강 및 심리상담 지원활동을 한 후, 주민들의 만족도 등을 살펴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심리의료활동은 중앙단위 전문가 2명과 충남지역의 심리상담전문가(아산병원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간호사, 심리치료사)등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가 심리상담 지원활동을 벌인다.

상담활동은 경제적․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주민을 대상으로 순회 방문상담을 통하여 건강체크, 심리상담 안정지원, 자가진단 리프렛 제공 등을 통하여 충격을 완화하고, 충격이 심한 주민은 인근 보건소, 정신건강센터, 국․공립병원에 연계 치료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며 기타 건의사항 등도 수렴하여 관계기관에 전달토록 할 예정이다.

심리적인 고통을 심하게 받고 있는 태안피해지역 주민들은 태안군 보건의료원(041-671-5213)으로 연락하면 이번 주 중에 방문건강진단과 스트레스완화 처방을 전문가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재난을 비롯해 다양한 충격으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은 단기간에 치료될 수 있기도 하지만 수년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때문에 단순히 한두 번의 건강 및 심리를 체크하는 치료활동을 넘어서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