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재해 운동’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안전실천운동으로 1979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이 운동에 참여한 사업장은 모두 11만2천77개소로, 이중 2만9천153개 사업장이 무재해 1배 이상 인증을 달성했다. 아울러 건설업 공종별 위험성평가 모델을 개발, 도입하고 있다. 건설공사의 전 공종을 171개 작업절차별로 위험요인을 세분화 한 이 모델은 위험성평가표에 인적, 물적, 작업방법, 기계장비별로 구분하여 예방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위험과 점검사항을 친숙한 그림으로 설명함으로써 초보자나 미숙련공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거 1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1만 8,891건의 재해사례와 예방대책 등이 담겨져 있다.

산업안전공단 건설안전실 관계자는 “사업장에서 이 평가모델을 활용한다면 당일 추진할 공사에 따른 공종별 위험도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근로자 안전교육과 사전 안전점검 등 효과적인 재해예방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공단 교육홍보국장은 “공단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산업재해 발생 원인으로 노사의 안전의식 부족”을 지적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노·사가 투철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안전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전교육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안전교육이란 안전유지를 위한 지식과 기능의 부여 및 안전태도,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으로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함은 물론 추락재해 예방교육에 있어 재해사례와 시청각 중심으로 실시하돼 체험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교육효과를 극대화 해 추락재해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추락방지시설은 추락방망, 작업발판, 안전난간, 덮개 등 재질, 설치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고 작업과정에서 설치·해체를 반복해야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대부분 작업완료 후 해체해야하는 가설구조물이고 설치 및 해체가 번거롭기 때문에 추락방지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하고 작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건설업자들의 변명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 탓에 쉽고 간편하게 설치·해체할 수 있고 작업발판의 높이조절이 용이하며 운반이 간편한 작업대를 개발해 보급한다면 추락재해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호구 착용 및 관리감독 강화 병행해야

	추락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해사례별 체험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추락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월4일 청주에 위치한 하이닉스반도체 A-Project 공사 현장에는 사고여파 탓인지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모와 안전 띠, 보호장구를 착용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고 교통통제와 통행인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현장에 있는 모든 작업자들이 ‘무장’했다고 할 정도로 안전장치를 최대한 가동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모든 건설현장이 이와 같이 철저한 통제와 지휘아래 이루어 진다면 건설현장의 재해는 감소할 지도 모르지만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호구란 각종 위험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보조기구로 안전모, 안전대, 보안경, 방진마스크, 송기마스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작업의 사용 목적에 적합하게 활용해야 하며 근로자가 안전모, 안전대 등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작업하는 이유중 하나는 착용감이 나쁘거나, 작업능률을 저하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사업주 및 정부기관에서는 착용감을 높이고 작업능률을 저하시키지 않도록 보호구를 개선하고 보호구를 미착용하고 작업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재실시 등 관리감독을 강 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근로자의 행동을 말하는 불안전행동은 이론적으로 재해원인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안전행동은 지능, 성격, 경험 등 인적요인과 인간관계, 기후상태, 조명, 소음 등 외적요인의 함수관계에 의해 발생됨에 따라 사업주 및 관리감독자는 작업환경개선, 복지시설의 확충 등을 통해 근로자의 불안전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근로자가 안전한 행동을 하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