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베스트4에 선정 될 정도로 온실가스 감축 대응에 적극적이다. 특히 1992년부터 연구개발비 5천500억원 등 총 1조6천여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제선 공법인 파이넥스를 지난해에 상용화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스코의 김동호 대외홍보팀 담당자는 “이번에 본격 가동되는 파이넥스 상용설비는 기존 일관제철 공정에서 소결과 코크스 등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전 가공하는 공정을 생략함으로써 전체 4개 공정으로 대폭 단축됐다”며 “투자비와 제조원가도 줄어들어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일반적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세계 제철기술 역사의 일대 변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파이넥스 공법을 소개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철강제조 공정이 단축되고 원료의 사전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물질 방지 설비가 불필요해 동일한 규모의 용광로 대비 투자비가 80% 수준이며, 저가의 원료사용으로 제조원가는 85% 수준에 그쳐 저원가 고효율을 자랑한다.

사실 철강산업이 대표적인 공해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유는 용광로 공법의 원료인 소결과 코크스를 고열을 이용해 덩어리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의 분진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이넥스 공법은 소결과 코크스 공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발생이 대폭 줄어 대표적인 환경 오염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각각 용광로 공법의 3%와 1% 수준에 불과하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고로 발식에 비해 9% 정도 절감할 수 있다.

김동호 대외홍보팀 담당자는 “파이넥스 공법은 비산먼지 발생량도 28%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어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한 최적의 철강제조공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철강산업도 환경친화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며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탄소펀드 참여를 검토중이며, 2002년부터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에도 진출해 온실가스 저감실적을 해외에 판매하는 통로도 마련했다. 또한 대기 중에 있는 산소에 수소를 공급,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도 착수했다. 이 사업은 국내 사업장은 물론 인도·중국 등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는 온실감스 감축을 위한 참신한 기술 개발로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철강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