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브랜드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5년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와 관련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감축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제조공정 혁신, 과대 포장 축소 등 친환경 생산 가이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데 주력했으며, 실제로 바디케어 전문 브랜드 해피바스 바디클렌저 제조 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저온생산 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4.5%나 감소시켰다.

지난해 10월엔 본사·생산·영업·기술연구원 등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기후변화대응 TFT를 결성하고 5개년 온실가스 저감 계획을 수립하여 각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하고 배출량 목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자체 온실가스 산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프로그램 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입력하고 관리하게 된다.

이것을 바탕으로 사업장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자체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실질적으로 감축, 그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협력사로의 온실가스 관리 확대를 통해 경영활동 전반에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또 하나의 활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친환경 인증마크 ‘세잎클로버 에코라벨’을 마련, 제품의 친환경 기준 강화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세잎클로버 에코라벨은 해피바스 클렌저, 로션, 클렌징 폼 등의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데, 식물 원료 및 유기농 추출물을 사용해 용기의 코팅을 제거하고,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소재 및 재활용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 등 자체기준에 적합한 제품에 부착된다.

이미 2005년부터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는 에코디자인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개발, 2006년부터 신제품 포장재에 대해 개발단계에서 환경성을 체크하도록 하는 에코디자인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에코라벨은 기존에 실시해온 친환경 기준을 한층 강화해 규격을 만든 것으로, 법적 규제가 없는 사항에 대해서도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했다.

해피바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에코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추후 에코라벨은 전 제품에 모두 부착할 예정이다. 화장품 산업은 산업 특성상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 속하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범지구적인 환경 이슈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며 “지난 11월에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유엔에 의해 주도되는 기업의 자발적인 사회적 책임을 촉진하는 국제협약이자 글로벌 행동 규범인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가입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