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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산업체, 전력대란 대비 극단적 조치도 감수한다
피크시간대 일부설비 가동중단, 근무시간 탄력적 조정, 전력공급안전 공급
2013년 07월 02일 (화) 16:44:55 이정직 기자 jjlee@di-focus.com

전력대란이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위기의 주범이 산업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는 산업체 전력이 상대적으로 가정용 전력보다 저렴하다는 인식과 이에 따른 전력 등 에너지절약에 대한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고자 일부 산업체에서는 전력낭비예방을 위해 고강도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


   
 
포스코 전략예방
포스코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전력대란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전기로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한적인 전기사용량 감축방안을 내놓았다. 전기로는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로 고철을 용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지만, 한번 가동하면 10년이상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용광로와 달리 여건에 따라 가동중단과 재가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20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과 광양제철소 내 180만톤 규모의 하이밀 공장, 그리고 포스코특수강 내 120만톤 규모의 제강공장에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공장의 가동률을 조절하고 8월 피크시간대에는 조업을 최대한 단축해 13만kw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한다.

포스코특수강은 2개인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로 예정됐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5만kw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로 예정된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수리계획을 앞당겨 8월중에 실시함으로써 설비가동 중단기간중 2만kw 전기사용량을,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일부를 가동정지 해서 2만kw 전기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철소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고 LNG 복합발전 최대가동 등을 통해 16만kw의 전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활용하여 총 전력사용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해 왔다.

   
이와 같이 포스코가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자체 발전소에서 최대한 증산 발전해 확보할 수 있는 전력량은 총38만kw로 100만가구가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 발전기 발전능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로써 피크시간대 한전으로부터의 수전량 감축비율도 50% 이상으로써 올해 산업계 최대 목표인 15%를 훨씬 상회하게 된다. 포스코가 설비 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가동율 하향 조정에 따라 부족한 쇳물은 최근 준공한 세계 최대규모의 광양제철소 1용광로에서 충당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설비 가동율을 조절하면서까지 극한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감축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전기사용량의 극성수기에 이르기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들어 벌써 다섯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부족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핵심 산업설비의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번 조치가 각 산업체 전반으로 확산돼 전 국가적인 전력대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설비가동 단축외에도 모사는 물론 전 계열사 사옥에 LED사용을 독려하고 건물외벽에 단열 필름을 부착해 전기사용량을 감축한다. 이와 함께 ‘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로 집약되는 ‘그린워크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 속의 캠페인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 전력난 극복 전사적 절전방안 수립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는 사상초유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7~8월 중 전력사용 피크시간대(14~17시) 전력사용량 20% 이상 감축’ 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절약 특별대책을 수립하여 본사 및 10개 비축지사·사무소에서 강도 높게 시행키로 했다. 특별 대책 중에는 ‘석유공사 만의 Summer Time’제를 적용, 7~8월 중, 전력사용량이 최고조로 예상되는 특정 시기에, 근무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4시로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 내방이 드물거나 장시간 PC 작업이 소요되는 일부부서에 대해서는 사무실 내에서 반바지 및 슬리퍼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특별 대책을 통해 공사는 작년 동 기간 전력사용량 3,450MWh의 15%인 518MWh(약950가구가 1개월 사용가능)를 절감할 계획이다.

공사는 주요 현장을 중심으로 자체 실정에 맞는 전력 절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공사 전력수요의 68.9%를 차지하고 있는 비축지사의 전력사용을 약 336MWh(약615가구가 1개월 사용가능) 절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비축지사에서는 입출하 설비의 피크시간대 가동 최소화, 지하저장공동의 삼출수 펌프 심야시간 가동, 핵심적인 비축시설의 방호에 필요한 가로등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소등실시 등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전력수급 경보 ‘준비 및 관심’ 단계 발령시 각 지사별 비상발전기를 통해 전원을 공급하여 절전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해-1가스전에서는 공장설비 점검(Shutdown)시기를 피크기간 전(6월)으로 조정하여 전년도 동기 대비 피크전력 70%이상을 절감하는 한편, 본사에서는 피크시간대 비상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으로 전력사용량의 80%를 절감할 계획이며, 엘리베이터 사용대수 50% 감축 및 중간층 운행, 피크시간대 노트북 외부전원 자동차단 등의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사는 전사차원의 전력사용 절감의 확산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사내 그룹웨어 내 전력사용량 실시간 모니터링 및 공지, 하절기 동안 임원실 냉방기 가동 중단, 전기절약 아이디어 공모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집중 휴가제 도입 및 활성화 추진, 중식시간 조정 등 전력사용의 분산을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체 임직원 가정에 ‘여름철 절전 협조문’을 발송하여 각 가정에서의 절전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등 절전운동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 전력수급 위기 극복 대안은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으로 국가적인 전력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전 및 전력그룹사 감사인력 100여명을 투입하여 하계수급 비상기간(6∼8월)중 고강도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원자력발전소 가동 정지, 때이른 무더위 등으로 인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전력수급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전 직원의 비상시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수요관리 실태를 전문부서와 합동으로 점검하는 등, 전력수급위기 대비체계의 보완 및 효과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력설비에 대한 현장 품질점검을 집중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전력공급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설비운영 측면의 안정성도 철저히 살필 예정이다.

또한 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한전 및 전력그룹사 감사인력으로 구성된 ‘전력그룹사 합동 특별감찰팀’을 구성하여, 비위·부조리 발생 취약분야 및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관행(‘갑-을 관계’)에 대해 전방위 감찰활동을 벌이는 한편, 감사실 팀장급을 반장으로 하는 7개 공직기강 점검팀을 구성하여 전력소 등 전국에 산재한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고강도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특별점검의 시행을 통해 전력그룹사 전반에 걸쳐전력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인하는 한편, 국민들의 전력사용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및 전력산업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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