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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1종 전수감시 결과, 32종 감염병 발생
호흡기 감소 국외유입 감염병 증가
2013년 08월 05일 (월) 14:39:00 이정직 기자 jjlee@di-focus.com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해 ‘2012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소개했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5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지난해에는 51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중 32종에서 감염병 발생이 보고되었다.
<위기관리경영 - 이정직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 크게 증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2012년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말라리아) 등의 노력으로 일부 감염병이 감소된 반면, 호흡기 전파 및 국외유입 감염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감염(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 집단에서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진단 기술의 발달로 신고환자(성홍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쯔쯔가무시증, 뎅기열)이 크게 증가하고, 국가 간 교류로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 제1군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은 전체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세균성이질은 '03년 발생 정점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외유입건은 점차 증가(전체보고건 중 국외유입 05년 14%, '08년 30%, '12년 47%)했으며, A형간염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개선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09년 발생 정점 이후 감소추세('11년 5,521건 → '12년 1,197건, 전년대비 78% 감소)했다. 제2군감염병인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대부분 퇴치되고 있으나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전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발생이 확인('11년 97건 → '12년 230건, 전년대비 137% 증가)됐다.

   
라임병, 유비저, 웨스트나일열 등 새로운 감염병 신고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홍역이나 풍진에 비해 낮아 2회접종을 해도 면역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미국, 영국 등에서 영유아에서 청소년층으로 발생이 이동하는 양상이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추세다('11년 6,137건 → '12년 7,492건, 전년대비 22% 증가).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퇴치 전 단계로 감소중이고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은 증가추세에 있다. 말라리아는 집중발생지역에서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감소('11년 838건 → '12년 555건, 전년대비 34% 감소) 했다. 성홍열은 최신 진단법과 역학적 특성을 반영하여 '12.9월 진단·신고기준에 의사환자가 포함되어 신고증가('11년 406건 → '12년 968건, 전년대비 138% 증가) 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11년 5,151건 → '12년 8,604건, 전년대비 67% 증가) 도 했으며 제4군감염병 중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라임병, 유비저 (이상 '11년), 웨스트나일열('12년)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되었다. 뎅기열은 모두 국외유입건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11년 72건 → '12년 149건, 전년대비 107% 증가)했으며 웨스트나일열은 법정감염병 지정이후('07년) 처음으로 국외체류 중 감염된 내국인에서 신고됐다.

   
국외유입 감염병, 353명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었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전체 89%)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감염병감시과 과장은 “신종 및 국외유입 감염병 증가로 감염병 감시에 대한 국가책임과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질병별 특성화된 예방 및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법정감염병 감시자료의 특성 및 발생현황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주간건강과질병(PHWR)’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근거 기반의 감염병 감시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국민 건강 위한 범부처 R&D 수립

보건복지부도 관계부처(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와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범부처 R&D 중장기 추진계획’을 마련하여 제1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해 확정 발표하였다. 이번 추진계획은 각 부처별로 시행하고 있는 건강 관련 R&D를 총 망라하여 수립한 건강 R&D 분야의 첫 중장기계획이다. 기존의 기술 자체에 무게를 둔 투자 전략은 개별 기술 개발에 집중하였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효과적인 투자를 제안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더구나, 여러 부처가 관련되어 있지만, 명확한 분류 기준이 없어 건강 R&D의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번 계획에서는 우선, “건강 R&D” 개념을 정의하고, 기술개발 수요자와 목적에 따라 4대 건강 R&D 분야를 정하였다. ‘건강 R&D’는 좁은 의미의 질병 진단·치료 기술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모든 기술개발 활동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4대 건강 R&D 분야
4대 건강 R&D 분야는 ▲다빈도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만성질환 등 질환자 대상 질병 진단·치료를 위한 질병극복기술(Disease) ▲고령친화제품, 재활로봇기술, 서비스 R&D 등 노인·장애인 등 복지 대상자를 위한 돌봄기술(Care) ▲IT 기반 생활습관 모니터링, 생활체력 관리기술 등 건강한 생활을 유지·지속시키기 위한 건강증진기술(Well being) ▲감염병 대응, 환경보건, 식의약 안전관리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공공안전기술(Safety)로 분류하였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정부 총 R&D 중 건강 R&D는 10.6%('11)를 차지하고, 최근 3년간 연 11.3%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건강 R&D’는 최근의 과학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이슈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또한, 건강 산업 활성화로 얻어지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서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국민에게 돌아가는 이득이 큰 분야이다. 이에따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하여 관계부처가 뜻을 모은 만큼 앞으로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이 적기에 가능하도록, 건강 R&D 3대 목표*를 설정하였고, 이의 실행을 위한 5대 추진전략과 11대 중점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계획의 시행으로 국민이 체감·공감할 수 있고 사회적 수요가 있는 목적형 투자를 확산시키고, 건강 R&D의 투자 효율성을 높여 Health 산업을 촉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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