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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바다와 강은 재난선포지역
남해, 동해 적조현상 피해발생, 낙동강, 금강 등 녹조현상심각
2013년 09월 09일 (월) 13:38:19 이정직 기자 jjlee@di-focus.com

강에서는 녹조가 바다에서는 적조로 인한 피해가 올 여름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 7월 발생한 경남 남해 해역의 적조가 전남 여수앞바다까지 확산되면서 여수에서 양식 돌돔 8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는 점점 커졌다. 농식품부는 높은 수온에 적조생물 밀도도 기준치보다 10배나 높아 적조가 남해안 서쪽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낙동강 지역의 녹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실 물 걱정에 대한 주민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로 인해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경영 -  글  이정직 기자>


   
 

적조, 작년보다 2주일 정도 빨리 발생
적조는 7월 17일 여수시 연안에서 작년보다 2주일 정도 빨리 발생하여 남해 및 동해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증식되어 해상가두리 및 육상양식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올 적조가 예년에 비해 보름정도 빠르게, 전남 고흥에서 경북 울진까지 광범위하게 발생된 것은 남부지방은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5℃ 높아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고수온, 고염분, 고조도)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7월 초부터 남풍계열의 바람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던 유해적조생물이 연안으로 계속해서 유입된 것도 그 원인중 하나다.

아울러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다른 식물플랑크톤과 달리 연안수역에 있는 영양염만으로도 충분히 증식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남부지방에 강수량이 적어 육지로부터 다량의 영양염이 유입되지 않아 적조가 발생했다. 또한 현재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수온 24~26℃)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해역은 더욱 확대됐다.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되고 증식되어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남해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에 의한 저수온(17~21℃)으로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으나, 추후 냉수대가 약화되어 수온이 상승(22~23℃)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되고 있다.

   
동해안(기장~강릉)은 8월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되어 수온(22~26℃)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적조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올해 적조는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예년의 사례에서 보듯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에서는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어류의 방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조피해가 발생하는 가까운 지역 수산연구소에 질병검사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하여 질병검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적조가 10년 만에 동해안까지 북상하며 기록적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지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양식어가는 5곳 중 1곳에 그쳐,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적조에 따른 재산상 피해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8월 19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적조가 남해안에 이어 최근에는 동해안 삼척까지 영향을 끼치며 약 2400만마리가 폐사되는 등 200억원이 넘은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말했으며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조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이같은 적조는 오는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피해예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적조가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으면 예년 사례를 비추어 볼 때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현재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역별로는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증 식돼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 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으로 저수온이 형성돼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지만 추후 수온이 상승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된다.

   
동해안(기장~강릉)은 8월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돼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적조가 올해 평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르게 형성되고 형성 범위 또한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된 원인은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어류의 방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조피해 발생 인근 지역 수산연구소에 질병검사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해 질병검사에 협조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국내 연안에 해파리에 의한 피해가 속속 접속됨에 따라 대책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강가에는 녹조현상 심각
바다의 적조피해와 함께 강가에는 녹조피해가 심각하다. 작년에 비해 녹조류 출현 시기가 두 달 앞당겨지는 등 낙동강 지역의 녹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실 물 걱정에 대한 주민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식수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로 인해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4일 정부에 따르면 낙동강 조류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지방환경청 등 물관리기관은 정수처리 강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 대책에 강구중이며 국토교통부도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 물 방류를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낙동강 일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남조류가 증가하면서 상·중·하류의 녹조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대강 보설치 구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보 철거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일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보 철거가 또 다른 환경영향과 이,치수상 문제점 등을 야기할 수 있고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 만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신중히 접근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관계기관들이 충분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대책으로 취수방법 변경과 정수처리시설 강화 등을 들고 있다. 예를 들어 대구 지역의 경우는 심층수를 취수하고 고도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구미·상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남조류 발생이 적지만 심층수나 복류수를 취수하고 조류 대량 발생에 대비한 분말활성탄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강정고령보에 위치한 매곡과 문산 취·정수장의 경우 심층수를 취수하고 있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수질을 분석한 결과 원수와 정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개 보가 위치한 낙동강 중류의 경우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녹조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기관들은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검사 강화와 취수구 유입부의 조류 유입방지막 설치 등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녹조 피해 상황과 장마철 강수량 등을 고려해 함안보 상류의 남강댐 물·농업용 저수지 물 등 낙동강 유역의 녹조 피해 방지를 위한 방류도 계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환경전문가는 “정부가 근본적인 원인 규명보다는 매년 땜질식 처방만 일삼고 있다”며 “단순히 황토를 뿌리는 등 상수원 문제가 안전하다고 강조하기 보단 환경부·국토부·기상청 등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합동대응반을 편성해 녹조 원인 규명 및 진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녹조현상은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녹조 사태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보’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철거를 통한 재자연화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들은 보가 강의 자연적인 흐름을 막아 발생한 것이며, 당장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지고 금강유역이 거대한 댐으로 변하면서 이런 환경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 역시 4대강 사업과 녹조와의 연관성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지난 8월 9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조류나 녹조류는 비료성분인 인, 수온, 일사량, 유속 등 4가지가 결정적인 인자이고, 유속이 빨라지면 조류가 덜 생긴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4대강 사업으로 느려진 유속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임을 시인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단체 주장의 핵심은 녹조 등 환경피해 발생하니 보를 철거하든 상시개방하든 유속을 빠르게 하라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원인과 영향에 대해 조사 중이니 그 결과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환경부-국토부, 식수원 안전 공동대응 추진
   

이같이 녹조현상이 심각해지자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낙동강에 대해서 조류가 확산될 경우 조류경보제 운영계획에 따라 댐·보 비상방류를 실시하는 등 양 부처가 먹는물 안전관리에 공동 대응한다고 말했다. 조류발생을 억제하거나, 발생된 조류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방류량은 유역환경청장이 운영하는 수질관리협의회에서 요청하면 국토교통부는 댐·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를 통해 댐·보의 방류량 및 시기 등을 결정하여 방류하게 된다. 이외에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취수장주변에서는 취수구 하향조정, 취수장주변 녹조차단막 설치, 폭기시설 가동, 조류제거선을 이용한 조류제거 등 가능한 조치를 모두 동원할 계획이다.

적조
적조란 ‘어떤 종의 플랑크톤이 급격히 증식하여 물의 색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어떠한 플랑크톤이라도 그것이 급격히 증가하여 바다, 호수 또는 하천 모두에서 붉게 또는 푸르게 물의 색이 변화되면 적조라고 할 수 있다. 적조란 통상 해면이 변색한 현상을 가리키지만, 적조현상은 대증식한 적조플랑크톤이 바다에서 국부적으로 집적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며, 변색은 그것에 의해 일어난다. 따라서 플랑크톤이 대증식하여도 분산되어 있으면 색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색을 나타내는 경우, 적조생물의 용적밀도는 3ppm전후부터 그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녹조
부영양화된 호소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표면에 녹조가 덮히면 수중으로 햇빛이 차단되고 용존산소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으면서 물의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물고기와 수중생물이 죽고 악취가 나며, 그 수역의 생태계가 파괴되어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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