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머리 새우깡 파동’과 ‘칼날 참치캔’으로 시작된 먹거리 공포가 ‘멜라민’ 파동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월11일 중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로 넘어온 멜라민 파동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9월25일 검출품목을 1차 공식발표하면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9월18일부터 멜라민 검사를 시작했고 공식확인 된 후에도 멜라민이 공업용이기에 식품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어서 사전에 검사할 수 없었고 멜라민 검출수준은 건강상의 위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며 안일한 대처만 할뿐이었다.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업체들도 그동안 중국측 공장의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에 10월9일 국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장에서도 멜라민 파동이 뜨거운 감자였고 정치권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윤여표 청장과 해태제과, 롯데제과,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 유창에프씨의 대표들에게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현재 멜라민 파동 이후 복잡한 식품안전체계를 일원화하고 멜라민을 비롯한 유해물질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멜라민이 검출된 품목은 한국네슬레(주) 킷캣(KIT KAT), 롯데제과(주) 슈디, 한국마즈(유) 엠앤드엠즈밀크 (M&M'S MILK)·땅콩 스니커즈 펀사이즈(SNICKERS FUNSIZE),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미사랑코코넛, (주)제이앤제이인터내셔날 밀크러스크, 화통앤바방끄(주) 고소한 쌀과자(RICECRACKER), 동서식품(주) 리츠샌드위치크래커치즈, (주)유창에프씨의 식물성크림(VEGETABLE CREAM POWDER F25)이고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서도 검출됐다. (10월호 98쪽, 11월호 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