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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붕괴시나리오 - 만일 소양강댐이 붕괴된다면?
2005년 당시 결과 47개 시·군·구 ‘물바다’
2011년 12월 01일 (목) 11:36:05 이정직기자 jjlee@di-focus.com

지난 8월 한반도는 때 아닌 물폭탄으로 전국이 물바다를 이뤘다. 많은 양의 물들은 지하 배수구를 지나 강 수위를 올려 놓는다. 만일 강수위가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이로 인해 강과 강에 있는 댐 수위가 위험해 붕괴에 이른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지난 2005년 이 같은 재난을 대비해 소양강댐 붕괴시 그 피해를 알아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기자(jjlee@di-focus.com)>

   
 
소양강댐 붕괴 서울 물바다
당시 이 시뮬레이션은 소양강댐 부근에 하루 632mm이상 폭우가 쏟아져 소양강댐 붕괴되면 서울 물바다 된다는 내용이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는 이 같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한강권역 댐 비상대처계획(EAP·Emergency Action Plan)’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EAP에는 소양강댐 붕괴 시 예상 침수지역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대피처까지 상세히 나타나 있다. 이 계획은 한국수자원공사가 2002년 12월 작성한 것으로 ‘영구 대외비’로 분류돼 있다. 소양강댐 붕괴 상황을 살펴보면 소양강댐을 중심으로 강원 춘천시 주변 100km² 지역에 24시간 동안 632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시나리오에는 댐 중심부에 점토를 다져 넣고 양 옆에 암석과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사력(沙礫)댐인 소양강댐은 물이 범람하면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했다.

또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소양강댐이 붕괴되면 여기서 쏟아져 나오는 물은 5시간이 채 되지 않아 서울에 도착한다는 예측도 나타냈다. 이후 9시간 동안 한강 수위는 계속 불어나며 결국 강원·서울·경기·인천지역의 47개 시군구가 ‘물바다’가 된다는 얘기다. 서울의 경우도 25개 구 전역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EAP의 홍수범람 예측도는 특히 마포·양천·용산·영등포·송파·서초구 등 한강 주변과 성동·광진·중랑·동대문·노원구 등 중랑천 주변은 대부분 지역이 지상 5m 이상 물이 찰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여의도 KBS·MBC 방송국, 용산 미군기지는 완전 침수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포구는 아현동 일부와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정도만 피해를 모면하며 여의도는 국회의사당 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 강남 지역에서는 한강 물이 경기 성남시까지 범람하면서 강동·송파·서초구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일부도 침수 피해가 예상됐다.

중랑천으로 역류한 한강 물은 동대문·중랑·광진구에 침수 피해를 일으키며 노원구까지 범람한다. 동대문 근처와 고려대 앞까지 물에 잠긴다. 그러나 산이나 고지대가 많은 종로 중 서대문·강북·도봉·은평구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해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경찰청을 비롯한 정부기관 등은 큰 피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서울에서 물이 빠지는 데는 43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타 지역 피해의 경우 춘천시는 한림대가 있는 봉의산 일대를 제외한 전역이 댐 붕괴 후 3시간 안에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주변의 경기 하남 구리시에서도 침수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명시 일부 지역도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 또 춘천에서 팔당까지 내려온 물은 팔당호에서 일부가 남한강으로 역류해 경기 광주시·양평군·여주군과 이천시에서도 침수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다.

한강 하류의 고양시는 자유로와 일산 호수공원 일대, 행주산성 주변을 제외한 덕양구 전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김포시의 경우 거의 전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이며 인천도 대부분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정부 소양강댐 붕괴 대비 두 가지 대책 세워
   
정부는 당시 소양강댐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의 대책을 세워놓았다. 하나는 현재 소양강댐에 있는 1개의 수문 옆에 터널을 뚫어 보조 여수로(餘水路)를 설치해 방류량을 초당 7500t에서 1만4200t으로 두 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이 계획으로 보조 여수로 설치 공사는 지난 2004년 8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2007년 2월에 완료됐다.

그러나 댐의 방류량을 늘리면 댐 바로 아래 지역은 오히려 범람 위기가 더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 이유는 댐 하류지역의 하천에 대한 정비가 필수이지만 그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었다. 주민 대피처도 서울에 총 402곳이 지정 가장 많은 대피처(36곳)가 지정되기도 했다. 당시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24시간 가능최대강수량(PMP)’에 따르면 소양강댐 지역은 880mm으로 산출했다.

지난 8월 폭우, 실제로 안동댐 위험 경고 
그로부터 6년 후인 2011년 8월 한반도 집중호우로 전국은 또 다시 물폭탄의 공포에 잡혔다. 이 기간 중 안동댐 붕괴의 위험을 지적하는 내용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는 지난 8월 13일 안동댐 수위가 만수위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공사 피해를 우려해 대량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렇게 무리하게 물을 가두어 놓으면 안동댐이 붕괴할 수 있다는 말마저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동댐이 사력댐임을 지적하며 조기 방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그는 “모든 댐의 내부가 외부처럼 시멘트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남한강에 있는 충주댐은 콘크리트 댐이지만 소양강댐, 안동댐, 임하댐은 사력(砂礫)댐, 즉 자갈과 흙으로 댐을 쌓고 외부만 시멘트 콘크리트로 처리한 댐”이라며 “충주댐 같은 콘크리트 댐은 이론적으로는 대홍수가 나서 물이 댐을 월류(越流)해도 댐은 안전하다.

1990년 대홍수 때에 그런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서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충주댐은 방류를 최대한 지연시켰고 그 결과로 상류의 단양을 침수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양강 댐, 안동댐, 임하댐 같은 사력댐은 만수위에 다다르면 붕괴할 우려가 있다”며 “그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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