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야기
지구의 기온이 현재보다 섭씨 6도나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간 패널 (IPCC) 보고서가 지난 2007년에 나왔다. 이 보고서를 기초로 영국 가디언지는 지구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상세히 소개했다. 이 내용은 지구온난화에 관한 수천개의 과학 서류들을 발췌한 것으로 기온 상승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 신문사가 이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도 진행중인 기후변화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난포커스 - 김용삼 기자>

사하라 사막 온도가 1도 올라갔을 때
대서양에 위치한 국가들은 오늘날 가장 뜨거운 사하라 사막과 같이 온도가 1도 올라갔을 경우의 미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대상이다. 중부 사하라는 예전에는 에덴동산이었다. 이는 6000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는 바위에 그려진 코끼리, 기린, 물소 등이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황폐한 곳으로 변했다. 만약 지구 기온이 1도 상승한다면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눈과 얼음들이 녹아내려 최소한 아프리카는 1100년만에 처음으로 얼음 없는 대륙이 될 것이다. 알프스 역시 눈이 녹아내려 대규모 산사태를 야기할 것이고 북극 지역에선 기온이 1도보다 더 올라 이미 과학자들이 관측한 바와 같이 빙하들이 계속 녹아내릴 것이다.

기온 1도 상승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고는 아마도 생태계의 영향이다. 열대지역의 산호들은 대다수가 사라져 해양생태계를 황폐화되며 탄산가스는 바닷물에 용해돼 바닷물은 더 산성화시킨다. 이에 따라 지구 남반부의 해양들과 태평양의 일부분이 유독성 물질로 뒤덮혀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인 많은 프랑크톤이 사라져버리게 된다. 지구 기온이 2도 오르게 되면 바다는 새로운 사막, 즉 생물이 살 수 없는 바다로 변할 수 있다. 2도 상승하면 유럽의 여름은 지난 2003년 열파로 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같은 더위가 매년 찾아온다고 보면 된다.

유럽 전역에 걸쳐 현재 중동과 같은 스타일의 혹서가 계속돼 그 사망자만도 수십만명에 달하게 된다. 지중해 연안의 무더위가 지금보다 6주 이상 더 지속되고 강우량의 현재보다 5분의 1로 줄어 물걱정이 일어나게 되고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북쪽으로 향하는 바람에 관광산업은 붕괴된다. 또 그린랜드의 얼음들을 완전히 녹게 만들어 이로 인해 해수면은 7m까지 상승하게 될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지금보다 1~2도 높았던 12만 5000년 전 모든 빙하들은 녹아 사라져 버린다.

사람들은 현재 빙하의 두께나 크기를 보고 금세기 말에 이들이 녹아 해수면이 7m 상승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고 기후학자인 제임스 한센은 오는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이 50cm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수치들은 위험스러울 만큼 낮게 잡은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2004년 이후 그린랜드 빙하의 녹는 속도가 3배나 빨라졌다고 말했다. 세계 모든 산들에게서 눈이나 얼음은 계속 녹아내릴 것이며 페루의 모든 빙하들은 현재 리마에 물을 공급해주는 안데스 산맥 꼭대기들로부터 사라져버릴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에서는 2도 상승으로 시에라 네바다의 눈으로 뒤덮힌 들판들 가운데 4분의 3이 사라져 버림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들은 여름철 식수난이 증가될 것이다. 세계의 식량공급이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존하게 될 것이지만 현존하는 모든 동식물 종류의 3분의 1은 서식지 등이 없어지는 바람에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

지구 기온 상승은 더이상 통제할 수 없는 한계점
지구 기온의 3도 상승은 더이상 통제할 수 없는 ‘한계점’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속수무책으로 기온상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3도 상승의 최대 피해자는 아마존이다. 오늘날 수백만㎢에 걸쳐 있는 열대수림들은 불에 취약해져 화재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로 통해 예측해본 결과 가뭄은 아마존 수림들을 화재에 저항할 수 없도록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단 건조한 추세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어떤 화재에도 아마존 전체 수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화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마존에서 일단 나무들이 사라져버리면 사막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또 화재로 인해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로 지구기온을 또다시 1.5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되는 지역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보츠와나를 중심으로 한 광활한 지역은 옛 모래둔덕들이 다시 생겨나 농경지가 사라져버림에 따라 이 지역을 떠나는 수천만명의 기후난민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호주에서도 똑같이 일어나 대부분의 호주지역들은 규칙적으로 비가 오는 지역에서 제외될 것이다. 극단적인 날씨들이 맹위를 떨침에 따라 발생하는 허리케인 중 절반가량이 현재의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를 기록해 식량공급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아열대 지역에 살고 있는 수천만명 아니 수십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근과 가뭄에서 헤어나기 위해 온대지방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은 인더스강의 수원인 카라코람 빙하가 녹아내리는 바람에 인더스강의 수량 감소에 따라 식량공급이 붕괴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은 인도와 댐으로부터의 물 사용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북부 유럽과 영국에서는 여름철의 가뭄과 겨울철의 홍수가 번갈아 일어나면서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경작이 가능해 스스로 먹고 살 수는 있지만 수백만명의 기후난민들이 몰려들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및 터키 사막 확대
기온 4도 상승은 북극의 영구 동결층 이중 특히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수천억t의 탄소들이 메탄과 탄산가스를 무제한 지구로 방출하는 ‘멜트-존(melt-zone)’에 진입했을 때 오게 된다. 북극해 전체가 최소한 300만년만에 처음으로 물바다로 변해버릴 것이다. 북극곰과 그외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모두 사라질 버릴 것이 확실하다. 남극의 빙하들도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서부 남극의 빙하들은 기반암으로부터 느슨해져 바다 위를 떠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 따뜻한 물들의 유입으로 빙하들이 붕괴하게 될 것이다.

이 빙하들은 수면 밑에 자리를 잡게 돼 이로 인해 지구 해수면이 또다시 5m 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같은 해수면 상승은 계속돼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전체 지역 및 섬 전체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및 터키에서 사막이 확대될 것이다. 사하라 사막은 효과적으로 지브랄터를 뛰어넘어 스페인에 사막화를 몰고 오고 스위스의 여름 기온은 섭씨 48도를 기록하게 된다. 알프스 산맥은 눈과 얼음이 거의 녹아 오늘날 산 정상에 빙하가 조금만 남아 있는 몽블랑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이다.

영국 남부의 여름 기온도 45도까지 치솟아 사람들이 ‘북행’이 계속될 것이다. 5도가 상승했을 경우 이에 대한 모델을 찾을 수가 없어 설명이 어렵다. 그래서 시신세(始新世: 제3기 중의 제2 지질시대) 초기에 대한 지질학적 시기로 거슬로 올라가 살펴보아야 한다. 악어와 거북같은 아열대 지방에 살고 있는 종류의 화석들은 지금으로부터 5500만년 전 지구가 갑작스럽게 온난화를 경험한 시신세 초기로 거슬로 올라갈 경우 캐나다 북극지역에서 모두 발견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 화석들은 식용 나무들이 그린란드 해안에서 자라고 있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북극해가 북극점 200㎞ 내의 수온이 섭씨 20도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북극해에는 전혀 얼음이 없었고 북극 중앙지역에서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시신세의 온실사건은 바다생물의 대량 멸종을 불러온 효과측면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을 야기시킨 메탄 합성물 때문에 과학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낮은 온도와 고압력에서만 안정적인 메탄과 물의 얼음과 같은 결합체의 일종인 이 불분명한 물질은 무한한 ‘해양 트림’을 하면서 해상(海床)으로부터 대기권 내에서 폭발해 이로 인해 지구기온의 급상승을 몰고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날까지도 막대한 양의 메탄 화합물이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해상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이 화합물들은 5500만년 전에 토해냈던 끔찍한 상황을 다시 한번 연출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인간세계를 초월하는 파괴력의 시나리오가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누구도 장담을 할 수가 없다. 좋은 소식은 따뜻한 물이 해상을 침투해 저장된 메탄을 방출하는데 수세기가 걸린다는 점이다. 반면에 불길한 소식은 보다 낮은 해상에서 북극에서와 같이 강력한 열효과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초기 시신세에서 일어난 온실 사건은 최소한 1만년이 지난 후에 나타났지만 오늘날 우리는 불과 반세기 만에 이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6도 상승이 된다면 인류는 파멸
약 2억 9000만년 전부터 2억 4500만년전의 시기인 이첩기(二疊紀--Permian-페름紀라 부른다) 말기에 세상은 6도가 높아진 일이 있었으며, 이때에는 대기중 온난화가스의 함유량이 급격하게 증가됐고 세상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소멸됐다고 한다. UN 의 기후 패널 IPCC는 앞으로 100년 내에 지구의 기온은 1.1도에서 6.4도 까지 상승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6도 이상 상승할 경우 어떠한 상황들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IPCC는 열거하지 않고 있으나, 5도 이상 상승한 시점에서 볼 때, 사막은 이미 넓게 확대되여 남부 유럽의 대부분을 잠식했고, 지구의 또 다른 지역들은 폭우와 강의 범람으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있다.

영구통도대의 동토층이나 빙하는 이미 다 녹아 버렸고 강물은 고갈되여 수억의 인류는 물은 구할 수 없게 되었다. 지구상의 다른 모든 種들과 함께 산호층(Coral)도 소멸되고, 아마존의 多雨林은 모두 불타 버렸고 시베리아의 동토대도 사라져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들은 그들이 다시 흡수할 수 있는 양보다도 더 많은 탄소를 방출하게 되고, 사람들의 가스방출 증가나 감축과는 무관하게 대기중의 온난화가스 함유량은 더욱 증가되여 기온은 더욱 더 상승하게 된다. 2억 5100만년전에 한차례 이같은 상황이 있었고 그 당시로서 최대의 대량 참사(사망)가 있었다.

즉, 육지의 거의 모든 생명체의 죽음과 함께, 90%에 달하는 바다의 생명체도 죽어갔다. 지구의 역사상에는 이와같은 대 재앙이 몇차례 있었으며, 어떤 재앙은 거대한 유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6천500만년 전 공룡들이 모두 죽어 갔던 것처럼 세상을 온통 암흑으로 덮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첩기 말기의 대 재앙은 온난화가스와 기온상승과 같은 지구 자체의 진행에 의한 것이였고, 그 이후로 지구에 생명체들이 다시 돌아오기까지에는 수백만년이 필요했고 그 긴 기간동안에는, 죽은 유기체들에 기생하는 진난류와 해면종(버섯종과 해파리)들이  세상을 독점하게 된다.
 
현재 같은 속도 지구, 박테리아가 지배할 것
여기까지는 많은 연구자들이 의견을 같이하나, 2억 5100 만년전 사건의 원인 규명작업은 현시대의 살인사건 해결 드라마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에, 어떤 것이 모든 생명체들의 죽음의 요인이였는가하는 점에서 연구자들의 가설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오리건 대학의 지구화학분야 교수는 산소부족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연구자들은 거의 확실하게 대기중의 산소가 15% 정도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한다(오늘날의 수준은 21% 정도).  이것은 해발 6000m 산상에서의 생활과 같아서, 많은 생명체들은 고산병으로 식물들은 뿌리가 산소를 취하지 못함으로 죽어간다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든 것들은, 오늘날의 고산족인들처럼 적은양의 산소로도 살수 있는 조직을 가졌거나, 지하에서 살았던 것들이다. 지구의 대참사는 이첩기말 약 10,000년에 걸쳐서 7차례정도 있었다하며, 이것은 지질학상으로 볼 때 매우 빠른 반복이였으나, 오늘날 기온상승이 진행되고 있는 것 보다는 100배정도 느린 것이다. 이첩기말의 참사는 거대한 화산의 폭발로 시작되어, 지하로부터의 뜨거운 용암이 탄산가스와 메탄가스를 분출했을 것으로 보며, 이들이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온난화가스의 요인이였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시작된 기온상승은 일연의 연계진행을 유발하며 지온을 한층 더 높였다. 워싱턴 대학의 생물학, 지구과학(지질학. 지구물리학. 지구화학 등)제프 워드 교수는 지구의 대참사는 화산의 폭발로 시작됐었으며 생명체들의 죽음은 산소의 부족에 기인한 것이기 보다는 대양에서 분비를 시작한 박테리아의 유화수소로부터 감염이 되였을 것이라 한다. 흐름이 멈춘 대양은 극지역의 기온을 높이게 되고, 산소는 대양의 깊은 저변에 까지 이르지 못하게 됨으로 바닷물은 부패된다.

그후에는 유화가스를 생산하는 박테리아들의 세상이 된다. 유화가스로 인해 오존층(지상 25~25km의 상공이며, 인체나 생물에 해로운 태양의 자외선을 잘 흡수하는 성향이 있다)은 파괴되고 자외선의 방사는 한층 더 강력하고 위험하게 된다. 최근 100년의 기간에 인류가 배출한 대기중의 탄산가스 함유량은 백만분의 280~380정도라하며, 현재와 같은 속도로 우리가 배출을 계속 한다면 100~200년 내에 그 함유량은 백만분의 2000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구의 자연적인 영향에 따라 그 진행은 더 빨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