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난포커스는 집중호우로 인한 댐, 저수지 범람의 우려와 위험성 그리고 이에 대한 피해를 다뤘었다. 당시 재난포커스는 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댐 하류지역주민들이 큰 피해를 본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댐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저수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2,000만 톤 이상의 전국 대형 저수지 15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충남 예당저수지, 전북 대아저수지, 전남 담양저수지, 전남 장성저수지, 경남 하동저수지 등 5개 저수지 등은 지진 또는 이와 유사한 외부의 충격을 받을 경우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나타났다. 또 충남도의회 김용필 의원도 도농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결과 예산 산묵저수지, 논산 강청저수지, 태안 승언1구저수지, 아산 동천저수지와 복수저수지 등 6곳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현재 시군관리 저수지의 경우 90%가 설치한 지 40년 이상 돼 노후화되어 언제, 어떻게 저수지 붕괴 등 재난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점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정해걸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표적인 저수지를 살펴본 결과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3,363개소 중 1971년 이전에 설치된 저수지가 2,261개소, 1972년 이후 설치된 저수지는 702개소라고 밝혔다.

반면 시군 관리 저수지의 경우에는 총 1만4206개 중 1971년 이전에 설치된 저수지가 1만2,777개소, 1972년 이후 설치 저수지는 1,429개소로 농어촌공사 저수지보다 시군 관리 저수지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 지적했다. 한편 재난전문가들은 홍수로 인한 저수지 범람, 붕괴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 했을시 대형 재난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홍수로 인한 주민대피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재난매뉴얼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수지 범람 등 재난 발생시 각 부처의 책임기관의 경우 비상시 대응할 수 있는 재난관련 매뉴얼이 필요하며 우리 현실에 맞는 재난관리체계를 통해 이를 세분화하고 국제 표준에 맞는 국제표준화 작업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재난포커스 - 이정직 기자>